마을버스 프리미엄 7000만원, 거품인가.. 적정시세 반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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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프리미엄 7000만원, 거품인가.. 적정시세 반영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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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버스 수익률과 영업권 감안한 적정가격
-사업자, 총량제에다 T/O가격 상향으로 거품만 끼어

1대에 7000만원인 서울 마을버스 차량 프리미엄(T/O)은 적정가격인가 아니면 거품인가.

서울시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총량제를 실시하면서 마을버스 증차시 시내버스 잉여차량을 구입하도록 하고 최근 이 차량의 T/O가격을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릴 계획을 밝히자 이 가격의 적정성을 두고 서울시와 마을버스 사업자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마을버스의 프리미엄 산정이 적정한 계산하에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시의 계산은 마을버스의 증차시 초과 수익률 6.6%에다 운송원가인 33만535원을 곱하고 이어 대폐차기간인 9년을 보수적으로 잡아 10년으로 계산한뒤 운행률 94%를 적용하면 7500만원 정도가 산출된다는 이야기다.
계산 근거는 1일 평균 대당 승차인원인 874명에 평균수입금 39만8671원으로, 수입금은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한 전환버스 대당 1일 수입금 36만8954원을 참고로 삼았다.  시가 시내버스에 주는 감차보상금은 4500만원으로, 이에 따라 시내버스 잉여차량을 활용한 증차가 이뤄질때 나머지 차액은 서울시로 귀속된다.

시는 예비차를 중심으로 현재 200대의 시내버스 감차를 추진 중으로 대당 감차지원금은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사업자들이 감차에 소극적임에 따라 감차에 응할시 1500만원을 추가적으로 보태주고 있다.
시 버스정책담당관 특수버스팀 관계자는 “마을버스 사업자들끼리 거래하는 대당 프리미엄 가격이 4000만원에서 9000만원 선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을버스 T/O가격 상향조정은 현실을 반영한 가격책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마을버스 업계는  차량 프리미엄이 시가 정한 가격이상으로 거래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 프리미엄은 거품이 많다는 주장이다.

마을버스 연합회 관계자는 “마을버스 업계내부에서 거래할 때 서류상으로 대당 프리미엄을 7000-7500만원으로 작성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웃돈이 오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증차 수요가 있음에도 총량제 실시에다 시내버스 잉여 차량을 팔지않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품이 끼어있고 노선에 따라 거래가격 편차도 극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을버스는 노선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보다 수입금이 더 좋은 노선이 있는가 하면 1일 대당 운송수입이 26만원 이하여서 재정지원금을 받는 17개업체 29개 적자노선도 있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마을버스 사업자들은 또 시내버스를 사서 증차할 경우 극히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경영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오장 전 마을버스연합회 이사장은 “대당 프리미엄 7000만원에 차량가격 3000만원과 부대비용 2000만원을 고려하면 대당 최소 1억2000만원 이상인데 이 가격이면 웬만해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며 “이것은 증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마을버스는 지난해 말 현재 203개 노선에 1312대가 운행돼 1일 106만명을 수송하고 있으며, 환승객 증가에 따라 이용객이 지난 2004년 버스개편 이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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