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 준공영제·노선 개편에 힘입어 6% 증가
지난해 버스 이용객수가 총 53억5천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평균 146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년대비 업종별 수송실적은 시내버스가 6.7% 증가한 3억1천만명, 시외버스가 1.0% 증가한 245만명, 고속버스가 4.9% 증가한 188만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어촌버스는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 및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전반적으로 버스 이용객수가 늘어 난 것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최근 3년동안 시내버스가 5.1%, 고속버스가 2.0% 증가한데 비해, 농어촌버스는 7%, 시외버스는 0.9% 감소했었다.
버스 이용객은 지난 1990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을 저점으로 2004년부터 다시 연평균 2.5%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시 등 주요 도시에서의 준공영제 시행과 버스노선체계 개편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율을 보면, 환승할인제를 좌석직행버스까지 확대 시행한 수도권이 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영남권 4.5%, 강원권 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권만 시내버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6%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버스이용 패턴을 보면, 국민 1인당 2008년도 평균 이용횟수는 108회로 전년도 평균 102회보다 6회(5.5%) 증가했다.
참고로 일본의 국민 1인당 연평균 버스이용횟수 33.2회(2006년)였다.
월별 버스이용객은, 행락객이 증가하는 4월에 1일 평균 1534만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혹한기인 1월에는 1일 평균 1298만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특히 작년 유류가격 폭등시기인 5∼8월에는 과거 3년간의 같은기간에 비해 버스이용객이 10.1%나 증가했으며, 특히 시내버스가 11.1%, 고속버스가 8.6%의 큰 증가율을 보인 반면, 농어촌버스는 오히려 1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난 해 버스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버스환승할인제 확대와 유류가격 급등, 경기 침체에 따른 저렴한 교통수단의 선택경향, 경부고속도로 등의 버스전용차로제(BRT)의 확대실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