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학교단체 수송에 '웃고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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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학교단체 수송에 '웃고 울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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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업계가 학교 단체수송 영업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지나치게 구분돼 성수기때는 일시적인 쏠림현상으로 사고위험이 증가되는가 하면, 비수기때는 차량의 공급과잉으로 덤핑경쟁이 이뤄져 업계의 동반부실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전세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3000여개 초․중․고의 현장학습이나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 등은 학사일정에 따라 봄시기인 3월말에서 6월 중순과 가을인 9월 중순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서울시내에 주사무소를 둔 전세버스 2800대와 경기도 소속 전세버스 1만대가 가세해 이러한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전세버스 업체 매출 중 학교단체 수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평균 30-40%선으로, 학교단체 수송이 집중되는 봄과 가을에는 이 매출의 두배까지 확대되고 있다.

손준용 현대관광 대표는 “학단(학교단체수송)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출퇴근과 전세용이 각 20%선을 차지한다”며 “학단의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철에 아웃바운드를 했지만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학단이 없는 비수기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 단체수송  의존도는 경기침체에 따라 평균매출의 15-20%선을 차지하는 기업체의 연수수요가 감소하고, 여행패턴의 개별화 현상에 따라 최대 30%까지 차지하던 일반 관광전세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나 학교단체 수송은 제한된 시기에 일시적으로 몰리는 수요초과 현상이 발생해 원가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데다, 교육이라는 특성 때문에 경기침체 영향이 덜하고 주말이 아닌 주중에 운행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 인바운드 업체조차도 봄과 가을엔 학교단체 수송에 버스를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요인으로 최성수기인 봄철에는 최대한 가동률을 높여 비수기까지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직영업체와 달리 지입경영을 하는 업체는 차고지와 일상정비를 할 수 있는 정비사가 없어 전세버스를 자체점검해야 하고,  시간적 여유마저 부족해 차량 안전점검 소홀로 자칫 대형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교단체 수송도 경쟁이 치열해 수요초과기간이 짧아지고 경기침체 영향으로 이용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견이다.


신동진 하나관광 영업부장은 “4월 하순경에 부자동네에 속하는 송파구의 세륜초등학교 학생들이 지하철로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현장학습 가는 것을 봤다. 교육청에서도 학부모부담을 주는 것은 자제하라는 공문이 각 학교에 전달됐다”며 “학단도 차고지 구하기 쉬운 경기도 업체들이 대거 가세해 성수기 기간이 짧아지는데다 이제는 경기침체 영향에서 마저 자유로울 수 없어 학단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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