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진 성능과 높아진 연비로 전국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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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성능과 높아진 연비로 전국을 누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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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용 수입트럭 대비 85% 선
개선된 상품성으로 전 세계 진출 모색

“대형트럭은 역시 외제차가 최고다.” 지난해 트라고 엑시언트가 출시되면서 이런 말이 쑥 들어갔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연비까지 개선시켜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에 올라오는 시승기 상당수가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2006년 출시된 트라고를 잇는 신차. 개발초기부터 고객 요구와 시장 추세를 최대한 반영했다. 연구기간만 3년이 걸렸고, 2000억원이 투자됐다.

외관은 대형트럭답게 강인하다. 전면부에 대형 와이드그릴을 달아 웅장함을 더했고, LED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강렬하면서 세련되게 만들었다.

이전 트라고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운전자 거주 공간인 캡에서 드러난다. 머리를 숙이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실내 높이가 높아졌다. 하이루프 기준 1895mm로 기존보다 330㎜ 늘었다. 간이침대 폭도 800㎜로 확대됐다. 수납공간 용량은 1046리터에 이른다.

엔진은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 사용목적에 따라 내게 맞는 차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H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에 최대토크 200kg·m 성능을 갖췄다. 반면 파워텍엔진은 최고출력 520마력에 최대토크 255kg·m 힘을 구현한다.

동급 최강 파워를 갖췄는데도 연비는 대폭 개선됐다. 파워텍엔진은 중저속토크를 높이고, 최대 토크 구간을 확장해 기존 ‘트라고’ 대비 연비가 최대 7% 향상됐다. 또한 에어서스펜션 등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스프링 수를 늘려 순간 최대지지하중이 기존 보다 25% 향상됐다. 이밖에 동력전달효율을 높인 트윈클러치가 적용됐다.

차체자세제어장치,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국내 최초 적용했다. 동시에 운전석 에어백은 물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

운전자를 위한 편의사양도 크게 확충됐다. 냉·온풍 운전자 시트를 세계 최초 기본 적용시켜 쾌적한 장거리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버튼 시동이나 무시동 에어컨·히터와 같은 장치도 갖췄다.

운전자에게 최첨단 IT시스템을 제공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상용차 최초로 적용시킨 점도 주목을 끈다. KT가 제공하는 블루링크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공조 및 도어개폐 원격제어나 차량진단․관리에 나설 수 있게 돕는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어진 차다. 대폭 개선된 주행성능과 안전․편의사양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일본 및 북미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시킬 예정이다.

관련해 지난해 11월 열린 도쿄모터쇼에 처음 출품된 이후 일본 내 판매∙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거점별 순회 시승행사 등 다양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중국내 합자법인 쓰촨현대(四川現代)가 건설하고 있는 상용차 공장이 올 상반기 완공되면 중국에서도 연간 15만대 정도가 생산된다. 쓰촨현대 공장은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공장이다.

현대차는 201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5 상용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트라고 엑시언트에 대한 운전자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연비를 비롯한 경제성이 좋아졌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튼튼해진 차체와 차량 디자인, 집중도를 높인 운전 환경도 장점으로 꼽혔다.

얼마 전에는 수입트럭과 벌인 연비 측정 테스트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외부 조건을 동일하게 맞춘 가운데 전남 순천에서 충남 대천까지 230~240km를 달린 결과, 실제 연비가 수입트럭보다 15.8%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30만km 이상을 주행해 충분히 엔진이 길들여진 수입트럭과 경쟁해 나온 결과라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현대차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트라고 엑시언트를 몰면 연료와 요소수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이 수입트럭 대비 85% 정도라고 밝혔다.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는 기름값을 고려하면, 트라고 엑시언트가 효율성 측면에서는 대형트럭 가운데 으뜸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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