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자동차 역사 새 지평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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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자동차 역사 새 지평 열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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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로는 국내 첫 선 보여
“한 달 전기료 3만2천원이면 충분”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것에 비견되는 순간이다. 새로운 미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BMW 최초 순수 전기차 i3 출시 행사에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가 내던진 말이다.

김 대표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인류 핵심 과제이자 화두가 된 현재 BMW가 만들어낸 혁신적인 전기차가 머지않은 장래 환경과 이동의 자유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BMW i3은 기존에 보던 차와 개념부터 완전히 다르다. 기존 내연기관 차 플랫폼을 이용해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은 차가 아니다. BMW는 “전기차를 위해 탄생한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우선 엔진룸이 사라져 육중하고 복잡한 기계 부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모터와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달려 있다. 덕분에 상부 탑승공간이 더욱 넉넉해졌다.

차체는 신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혁신적인 경량화 덕분에 공차 중량이 1300kg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후륜 구동 방식을 택했다. 최고출력 170마력에 최대토크 25.5kg.m 힘을 자랑한다. 전기차는 힘이 약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준다. 가속력도 뛰어나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도달 시간은 3.7초가 걸리고, 100km까지도 7.2초면 충분하다.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설치됐다. 완벽한 5대 5 무게 배분을 통해 차량 민첩성도 높였다.

가속과 감속은 페달 하나로 해결된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 가속하면 전기모터가 동력을 공급하고,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에너지 재생 모드가 활성화되면서 제동이 이뤄진다. 변속기가 필요 없어 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랜스미션 터널’이 없다. 그만큼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외관에서 두드러진 모습은 앞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 스타일이라는 점. 그만큼 타고 내리는 데 편하고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치 도어라 B필러가 없는데, 신소재 사용으로 차체 강성이 높아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다만 뒷좌석에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앞문을 함께 열어야 하는 점은 ‘옥에 티.’

작은 차 같은데도 트렁크 적재용량은 260리터나 된다. 5대 5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눕히면 최대 1100리터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충전은 ‘타입1 방식’ 완속으로 3시간 걸린다. 급속은 30이면 80%까지 충전된다. 대체로 1시간 충전으로 50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3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220V 전압을 사용하는 비상용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는데, 완전 충전까지 8~10시간이 걸린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에코 프로(Eco Pro) 모드와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160km 이상으로 늘어난다.

BMW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1회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1330원 수준. 한 달 주행으로 3만2500원이 들어간다.

전기차 아킬레스건인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올해 전국 이마트 60곳에 충전기 12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등 전략 판매 지역에서도 충전소 확대에 주력한다.

국내에는 고급형 솔(SOL)과 최고급형 비스(VIS) 두 라인업이 먼저 선보인다. 기본형인 룩스(LUX)는 하반기가 돼야 출시될 예정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솔이 6400만원, 비스는 6900만원. 룩스는 580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제주도 800만원)을 지원받으면 4000만원 전후로 살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은 부담스럽다.

기본적으로 주행 거리 10만km 혹은 5년 동안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가 제공되며, 배터리는 주행 거리 10만km 혹은 8년 동안 배터리 수명 70%까지 보증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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