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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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입지 강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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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강화 및 판매지역 확대 모색
2009년 이후 누적 20만대 판매 달성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 에콰도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럴 경우 북미와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 대륙까지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내 입지가 한층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중남미에 최초로 소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산악지역이 많은 현지 지형에 맞도록 엔진과 모터 동력을 제어하는 동력제어장치(HPCU)를 새롭게 개발해 언덕 등판능력을 강화했다. 뛰어난 하이브리드 연비와 현지맞춤형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겸비함으로써 현지 고객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며 “에콰도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에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1976년 포니 6대를 선적하며 최초로 해외수출 문을 연 국가라는 점에서 현대차와 깊은 인연이 있다. 현대차는 올해 칠레, 콜롬비아, 바하마 등 인접 중남미 국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중남미 자동차시장 규모는 342만대로 이 중 하이브리드는 3500대로 예상되고 있다. 비중이 비교적 낮은데도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은 중남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갖는 상징성 때문.

중남미에서 친환경차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적된 차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다른 차종 판매 증대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남미 지역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15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상황에 따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 글로벌 누적판매 대수가 20만대를 돌파했다.

양사는 지난 3월까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20만42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6개 차종을 국내에 8만8461대, 해외에 11만5742대를 판매했다.

준중형부터 준대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 결과다.

2009년 출시 첫해만 해도 6231대에 불과했던 판매 대수는 쏘나타와 K5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강화된 2011년 3만7395대를 기록하며 600% 성장했다. 이후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2012년에는 6만4078대가 팔렸다. 특히 해외에서는 출시 3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그랜저와 K5 하이브리드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국과 중남미 시장으로 확대되는 올해는 판매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독자개발을 통해 2009년 7월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11년에는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준대형 차급까지 확대해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기준 2만8000대에 달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2만2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그랜저는 출시 이후 1~4월 기간 매월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분기에는 전체 그랜저 판매 대수 가운데 17.6%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7만2460대가 팔렸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는데, 2011년 북미 시장 진출 첫해 1만대, 둘째 해 1만8000대, 지난해 2만2700여대를 판매해 2년 사이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美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포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49만9000여대가 美시장서 팔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3만7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으로도 판매 시장을 확대했다. 이 지역에서 그간 쌓아온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에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까지 더해진 것.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국내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신형 쏘나타에 달아 출시하는 등 향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적용 차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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