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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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 어디까지 왔나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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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업계, "사진 속 버스는 '도입' 불가능"

누리꾼, "18석, 개인모니터, 침대 등 배치 기대"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버스 내부 시설, 운임, 투입 노선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가고 있어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정작 고속버스업계에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오가는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재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도입은 어디까지 왔을까.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오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내부 시설을 살펴보면 기차·비행기 1등석에 버금간다.

좌석은 우등 고속버스 좌석보다 12도 더 뒤로 젖힐 수 있다. 1대당 단 2열에 18개의 좌석만 배치된다. 개인 전용 모니터, 전기 콘센트, 옷걸이 등도 배치된다<사진>.

투입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대구, 서울∼광주 등 장거리 노선에 우선으로 배정된다. 운임은 서울∼부산 편도 기준 우등 고속버스(3만2800원)보다 비싸고, 케이티엑스(KTX·일반석 5만3300원)보다는 싼 4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입 시기는 올 7∼8월 여름 휴가 기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이 확산되자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온라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몇 차례나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고속버스업계와 국토교통부는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 속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은 버스업계가 요구하는 사안으로서 아직 국토부 차원에서 도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도입을 위한 연구 용역 활동도 없다"고 밝혔다.

고속버스업계측도 현재 운임 구조, 수요, 버스제조사의 제작 여건 등의 여러 요건을 고려해볼 때 사진 속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자가용의 확산과 KTX, 항공기 등 경쟁수단의 발달로 고속버스의 이용객이 감소함에 따라 버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어 고속버스업계 내부적으로 '프리미엄 버스'가 대안으로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근래에 국토부가 '고속버스 서비스 향상과 산업발전방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반형과 우등형으로만 운행했던 고속버스의 차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어 사진 속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또,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사진은 지난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등장한 콘셉트카로서 당시 모 일간지의 사진기자가 콘셉트카의 설명을 마치 곧 도입될 것으로 작성하면서 와전돼 이번 루머의 단초가 됐다.

다만, 현재 고속버스업계에서는 사진 속 '프리미엄 고속버스' 수준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고급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갖고, 일정 부분 고급화하고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와이파이, 좌석 USB, 실크로드버스, 도착안내시간시스템, 교통카드단말기 통합전상망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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