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교통분야 최대 현안은 ‘안전·광역버스·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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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교통분야 최대 현안은 ‘안전·광역버스·보행’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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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내 지하철 사고 5분 골든타임제 마련하겠다”
 

서울시의회에 지하철·여름철 버스 등 안전강화 보고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으로 ‘좌석표출제, 증차,

회차지점 조정’ 등 마련 중…‘8월부터 입석 단속’

올해 하반기 서울시의 최대 현안은 ‘안전·광역버스·보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지난 6월 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현안 보고자료’를 보고했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지하철 안전강화 대책 ▲여름철 버스 안전관리 강화 ▲서울진입 광역버스 증차에 따른 노선조정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 운영계획을 하반기 최대 현안으로 보고했다.

먼저 지하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관련 조직과 직원들의 안전역량 강화 등 운영시스템을 총제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도시교통본부는 밝혔다.

운영기관별로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선 T/F’을 구성해 노후전동차 조기교체 등 안전 분야에 대해 최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지하철업계는 운영기관별․호선별로 관제센터를 분리해 운영하다보니 상호 신호방식이 달랐고, 본사와 협업 부서간 조직문화가 단절돼 운영 장애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 대표 사례가 바로 5월2일 지하철 사고다.

시 관계자는 “5월2일 지하철 사고의 경우 신호연동장치 오류가 직접적인 원인이나, 사전점검 미흡, 관제시스템 부실, 사고 발생시 대응 역량 미흡 등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달 안에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그리고 초기대응을 5분 이내에 신속하게 돌입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매뉴얼을 보안해 표준화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여름철 버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CNG 내압용기, 재생타이어, 냉방기 등 집중점검 시행과 안전관리자 교육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재생타이어 파열사고는 최근 3년간 총 6건이며, 하절기(6~8월)에 집중발생(4건)돼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월1일부터 6월27일까지 CNG특별점검을 마쳤다. 서울시 공무원 23명과 교통안전공단 15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약 3개월간 CNG내압용기(버스 8484대), 재생타이어(5224대), 배차인력 관리(66개업체), 차량 냉방기(7832)를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CNG는 내부압력 팽창 방지를 위해 충전 압력 10%를 감압했고,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일반버스 5224대 중 3650대(69%)의 타이어를 신품으로 교체했다.

시내․마을버스 7832대의 냉방기도 외부 전문 업체를 통해 살균세척를 완료했다.

다음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역버스 논란 부문에서 증차에 따른 불편을 노선조정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시에서 광역버스 입석금지 논란으로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버스 증차로 인한 주요 도심 정체 현상이다.

특히, 수도권 남부에서 진입하는 삼일로 및 강남대로(강남역→양재역)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가 심각한 상태다.

시는 광역버스 잔여좌석 표출제, 회차지점 물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경기도, 인천, 서울시간 이해관계 때문에 궁극적인 해결 방안은 없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우선적으로 시는 광역버스 134대를 순증차(표, *6월30일 서울시의 기준으로 사안의 시급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했다. 서울은 예비차를 활용한 증차이기 때문에 순증차와 똑같은 효과를 냈다.

 

이번 대책으로 증차되는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기점출발 기준 오전 06:00~08:30, 오후 18:30~21:00)만 한정 운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가 심한 삼일로, 강남대로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했다.

삼일로는 반포를 축으로 2개 노선 경로를 변경했다. 삼일로는 21대가 증차되나, 기존 운행 2개 노선(5007번․ 9007번) 22대를 변경함으로써 오히려 1대 감소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강남대로는 회차방향을 변경해 강남역→양재역 방향 중앙차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현재 강남대로(강남역→양재역)에 30대가 증차되나 기존 2개 노선(1550번․1570번) 19대를 강남대로 도심방향(양재역→강남역)으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이 정도 변경으로는 정체 현상을 막기 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도와 광역버스의 강남대로 회차방향 변경 확대를 위해 추가 협의 중”이라며 “7월 중순부터 광역버스 증차대책 노선조정을 시행하고, 8월 중순부터 1개월간 모니터링 후 입석운행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덕수궁길을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덕수궁길(대한문~원형분수대, 연장310m)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뒤편에 자리잡은 도로로서 시범운영 결과(5월21일~23일, 11:30~13:30) 평균보행량은 5% 증가(평시 4995명/일→통제시 5241명/일)했다. 설문조사 결과 보행전용거리로 찬성하는 시민도 93.4%(1,239명참여)에 달했다.

시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매주 평일 5일간(11:30~13:30)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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