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잘 팔린 쌍용차, 막상 실적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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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잘 팔린 쌍용차, 막상 실적 들여다보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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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7283억 … 영업이익 165억원 적자

매출 1조7283억 … 영업이익 165억원 적자

국내 판매 실적 호조에도 수출 약화로 손해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 넘는 판매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고도 손해 보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상반기 국내(3만3235대)와 해외(4만1000대)를 포함해 총 7만4235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6만9460대)와 비교해 6.9% 늘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2만9286대) 대비 13.5%나 실적이 상승했다.

판매 증가로 매출은 늘었다. 상반기에만 1조7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6606억원)와 비교해 4.1% 늘어났다.

판매량과 매출 실적은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에만 165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전년 동기(143억원 적자)와 비교해 손해가 22억원 늘어난 것.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37억원 흑자였던 게 올 2분기 들어 15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 손실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쌍용차는 글로벌 SUV 시장 성장세와 주력 모델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인해 영업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봤다.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마저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쌍용차는 “지난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했고, 수출도 직전 분기보다 6.3% 증가하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점에서 전망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 및 브릭스(BRICs) 시장 수요 감소에 대비해 올해 판매목표를 기존 사업계획 대비 약 6% 정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전반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 규모가 확대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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