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소비자 선호 브랜드로 도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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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소비자 선호 브랜드로 도약해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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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美현대ㆍ기아차 공장 점검서 당부
 
 

정몽구 회장 美현대ㆍ기아차 공장 점검서 당부

앨라배마 및 조지아 정부 방문 주지사와 면담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과 7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정 회장은 방문 현장에서 2005년 앨라배마 공장 설립 이후 10년 간 성공적으로 미국 생산 시대를 이끌어온 것에 대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향후 10년 과제로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 도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현대차가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일반브랜드 1위를 탈환한 것을 치하했다.

특히 최근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 생산 현황을 집중 점검하며 “앨라배마 공장에서 NF쏘나타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에서 이 만큼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공장 직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지금까지 10년은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만큼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현대ㆍ기아차가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는 앨라배마 공장이 궤도에 오르며 극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46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2013년 72만대로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차도 21만대에서 32만대로 50%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을 설립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브랜드 신뢰도 상승. 미국 소비자는 미국산 현대차에 신뢰를 보냈고,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는 현지 고용 창출이나 지역 경제 기여를 통해 동반 상승했다. 곧장 현대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이는 곧 국내공장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 협력사 대미 부품 수출 증가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판매가 확대되면서 미국 전역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봤다. 실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딜러수가 5% 가량 증가했는데, 딜러 1인당 판매대수는 2009년 550대에서 2013년 874대로 대폭 늘어났다.

딜러 1인당 판매대수 증가는 딜러 내실화 및 서비스 질 개선으로 이어져, 미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뤄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판매되는 제품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 소형차 판매가 주류였던데 반해 대형차 차급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2009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대형차급은 매년 미국 전체 판매 6~7%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경제 심한 등락과 원-달러 환율 변동과 같은 위기 상황에도 앨라배마 공장이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다음 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아 하반기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할 쏘렌토 후속 모델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라며 “신차를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킴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비전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7월 기준 누적 생산 대수 4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완공으로 미국 현지 생산 시대를 연 이래, 5년 만인 2009년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며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6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방문 직후 앨라배마 주청사로 이동해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y) 주지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벤틀리 주지사는 현대차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도 현대차에 대한 주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추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벤틀리 주지사는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100여개 협력사를 언급하며 “현대차는 단지 공장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벨트를 만들었고, 함께 미국으로 진출한 협력사 발전을 이끌어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 회장은 7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방문 직후에도 조지아 주청사에서 네이선 딜((Nathan Deal) 주지사를 만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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