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정량 주유 관련 국내 소비자 신뢰 너무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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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정량 주유 관련 국내 소비자 신뢰 너무 낮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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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설문 결과 80%가 의심

한국소비자원 설문 결과 80%가 의심

피해 대처 요령 아는 경우 고작 7%

국내 주유소 이용자 10명 중 8명이 가짜 석유나 정량 미달에 대해 의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정품·정량 주유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매우 낮다는 말인데, 실제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부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6월 서울지역 자가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짜 석유 또는 정량미달 주유를 의심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793명으로 전체 79.3%에 이르렀다.

반면 주유소에서 품질이나 정량을 속여 파는 행위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74명(7.4%)과 70명(7.0%)에 불과했다. 정부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952명(95.2%)이나 됐다.

설문에서 실제로 가짜 석유 주유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말한 응답자도 94명(9.4%)이나 됐다. 이들 가운데 57명(60.6%)은 자동차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 미달 주유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도 60명(6.0%)이나 됐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주유 피해를 당했을 경우 신고할 곳이나 방법 등에 대한 피해 대처 요령을 알고 있는 경우는 69명(6.9%)에 불과했다.

가짜 석유 신고 사례도 매년 1000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에 접수된 가짜 석유 신고 건수는 지난 5년(2009년~2013년)간 총 7494건에 달했다. 2013년에만 1602건이 접수돼 2009년(1339건)보다 19.6% 증가했다. 전체 가짜 석유 신고 건수 중 832건(11.1%)은 실제 가짜 석유로 판명 났다. 한국소비자원에도 자동차 주유 관련 피해가 지난 5년간 21건이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담당 부처에 가짜석유 및 정량 미달 주유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주변 주유소 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주유소 이용을 자제하고, 리터 단위나 천원 단위로 주유해 정량미달 피해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유 후 소음∙매연이 심해지고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등 가짜 석유 주유가 의심되면 한국석유관리원(1588-5166)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신고 후 가짜 석유 판매 사실이 확인되면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석유관리원과 석유 거래 부문 소비자보호를 위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피해구제, 정보 공유, 취약계층 보호 등 다각적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도 공동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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