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7 노바는 한국 위한 차 … 그랜저는 미국 위한 차”
상태바
“뉴 SM7 노바는 한국 위한 차 … 그랜저는 미국 위한 차”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 출시행사에서 경쟁차에 도전장
 
 
 

르노삼성, 출시행사에서 경쟁차에 도전장

“필요하다면 언제든 디젤도 장착 가능해”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 SM7 노바’ 출시행사에서 박동훈 영업본부장(부사장)이 “그랜저는 미국을 위한 차지만, SM7은 한국을 위한 차”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르노삼성차가 3일 부산 해운대 ‘더 베이 101’에서 플래그십 ‘뉴 SM7 노바’를 공식 선보였다. 행사에서 르노삼성 측은 “신형 SM7이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로, 디자인 콘셉트부터 다른 경쟁 차종과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본부장이 꼽은 경쟁 차는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SM7과 일정 부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슬란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본부장은 “그랜저나 제네시스, 아슬란 모두 차음에는 한국 시장을 위해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미국 시장을 위해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시장에서는 대형차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나온 차가 SM7”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측은 2011년형 SM7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이 “회사가 어려워지는 순간에 나왔기 때문에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판매대수에만 매달린 채 제대로 후속조치를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르노삼성 상대 1문 1답.

▲SM7 연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급 세단 선택 고객이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차를 선택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V6 엔진 정숙성, 주행 성능, 내구성 등에 더 주안점을 뒀다.”

▲마그네슘 차체를 썼다. 중량 절감에 어떤 도움이 됐다

“마그네슘 차체는 성형이 어렵고 적용도 어렵다. 그런 마그네슘을 차체에 처음 적용했다. 마그네슘은 재질 자체가 기존 소재보다 60% 정도 중량을 절감시킨다. 연비, 경량화, 에코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마그네슘 판재를 위해 상당히 힘든 개발 과정이었다. 계속해서 경량화 재질을 개발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마그네슘이 백 패널에만 적용됐다. 다른 곳에 적용하는 건 어렵나?

“외판에 적용하려면 판재 부식∙산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경량화 관련해서는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 안쪽 패널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개발되면 외판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르노삼성은 타 국산차 업체와 달리 서비스 거점이 줄고 있다.

“현재 480군데 정도 서비스 센터가 있다. 타 국산차 업체보다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차 숫자에 비하면 결코 작은 수가 아니다. 국내 돌아다니는 르노삼성 차량 수가 늘어나면 센터 수가 더 많아질 것이다. 현재 규모로는 서비스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서비스 예약 시 대기일수를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2~3일 정도 후면 바로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르노삼성 판매목표와 SM7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내수 8만대를 넘기는 것이 일단 목표다. 디젤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당장 언급하기 힘들다. 디젤 엔진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역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일원이기 때문에 가져다 쓸 수 있는 디젤 자원은 매우 많다. SM5 디젤 수출버전에는 V6엔진이 적용되고 있고, 그 외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데, 원하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다.”

▲연비 측정 때와 다른 사이즈 타이어가 달려 판매 된다 들었는데

“들은 적 없다. 최근 연비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르노삼성은 연비에 있어 가장 정직한 회사다. 타이어 사이즈별로 다르다고 말한 점은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 법규에 따라 연비 신고를 한 상태다.”

▲미러링 기술 적용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스마트폰은 운전 중에 보기가 너무 힘들다. 스마트폰 티맵을 바로 미러링에 쏘아서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바로 핸드폰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편리한 기능이다.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며 이러한 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차량에 미러링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왜 뉴 SM7 노바를 사야 하는가? 그리고 부산에서 출시한 이유는?

“요즘 수입차가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데 이유가 ‘차이 Different’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성을 살리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많다. 싫증 낼만한 사람들이 최선 대안을 찾도록 해주는 게 우리 목표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부산에 연고를 둔 기업이라 부산이 중요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배려가 부족했다. 그래서 행사를 부산에서 치르게 됐다.”

▲경쟁 상대인 그랜저 말고 현대차가 아슬란을 연내 출시한다.

“그랜저나 제네시스, 앞으로 나올 아슬란은 한국시장 보다는 미국시장을 위한 차라고 생각한다. 반면 프랑스 계열 기업이 만든 SM7은 도리어 한국을 위해서 만든 차다. 르노에는 3000cc급 시상 차가 없다. 그런데 한국시장에서 대형차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받아들여져 한국만을 위해 개발됐다. 프랑스 사람이 한국시장을 위해 만든 차와 한국 사람이 미국시장을 위해 만든 차, 이것이 가장 특별한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차가 처음에 2011년에 나왔을 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내부에 자신감 결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디자인과 운전성능 때문에 성공을 못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돼 성공을 못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에 대한 새로운 개념정립에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