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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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한다는데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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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에 나타난 농협 변수가 주목된다.

농협은 생산 현장의 농민들이 출하하는 농산물을 다른 운송경로에 맡길 때 발생되는 운송료를 절감하기 위해 스스로 택배업무를 운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기존 택배사들의 반발이 곧바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일찍이 우체국택배 출범 직전 택배사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던 양상과 비슷하다.

농협 택배사에 반대하는 기존 택배업체들의 논리는 크게 개로 요약된다.

농협이 2년 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슬림화를 단행하고 자회사 감축경영에 나선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 당시 농협은 택배시장 진출을 추진을 포기했는데 이를 지금 다시 재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음으로, 농협 택배시장 진출은 우체국택배가 우편법을 적용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물운수사업법에 적용받는 업무가 아니라 농협법에 적용을 받게 돼 우체국택배가 특혜를 누리는 것과 같이 농협택배도 특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가 농협 택배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것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가 분명하다고 단정했다. 이 때문에 기존 택배사들의 시장 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돼 민간택배시장의 붕괴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택배업계의 주장에 대해 농협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우체국택배가 시장에 안착해 국민생활 편의에 나름 기여하고 있는 반면 우려했던 문제점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농협 택배를 이용할 농민의 농산물 운송가격이 안정화돼 농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공방을 지켜보고 있는 용달화물업계는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신설을 추진중인 농협택배사가 기존 택배사 소속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한 용달화물협회 소속 회원들의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존 택배사에 의해 시장을 잠식당하며 힘겨워하는 용달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이래저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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