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직구족 국제특송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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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직구족 국제특송 잡아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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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제3 특수기 맞아 물류업계 ‘분주’

블랙프라이데이’에 ‘X-mas 특수전’까지

인프라 증설에 특송사 에이전트 협업 ‘만전’

연중 최대 세일기간을 맞아 국내 물류업계가 분주하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가가 적용되는 ‘사이버 먼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특수전까지 준비돼 있어 국내로 반입되는 국제특송 물량이 대폭 늘 것으로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40% 가량 특송 물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의류․잡화 등에서 가전제품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품목이 해외직구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해외로 송출되는 역직구 물량과 국내 중소사로부터 생산된 반조립․반가공 수출물량까지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특송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택배사들과 배송대행업체들은, 지난달 28일부로 본격화된 미국 내 세일기간에 대비해 배송차량과 검수 등에 필요한 인력 충원 중이며, 단기간내 몰릴 해외직구 물량으로 인한 과부하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체들은 지난달 말께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먼저 미국발 특송량을 잡기 위해 온라인 몰(이하넥스)을 운영 중인 한진택배 경우 미주지역 네트워크 증설작업에 착수하면서 미국 현지에서의 배송대행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간 유학생 등 해외 이주민이 주축이던 이용자 비율이 해외직구 붐과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자로 이양된데다 소비 성장세 또한 잠재돼 있다는 판단 하에 국제특송 전용 센터를 미주지역에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회생한 현대로지스틱스도 고공행진 중인 특송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영업에 착수했다.

햇수로 2년 전 오픈한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아이딜리버)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미주권 배송대행지를 확대하면서 미국내 유학생과 재미교포를 위한 상품부터 국내서 송출하는 미국행 특송건까지 세분화했다.

서열 1위에 등재돼 있는 CJ대한통운은 배송대행업체 몰테일과 손잡으면서 역량 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인천공항내 특송 전용 통관장 설비를 30% 확장하는가 하면, 연말 특수기 동안 10% 이상 상비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해외직구 이용자 폭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품목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취급상품의 배송․보관 등에 대한 방법을 숙지시키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량물부문에서 선방하고 있는 경동택배도 국제특송에 뛰어 들었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특송사인 TNT와 시범운영을 거친 경동택배는 지난 9월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영업과 고객응대 CS업무를 맡고 있는 국제특송과 전담팀이 신설됐으며 전국 1000여개 영업소로 접수된 물량은 지역별 7개 허브터미널로 이송된 뒤 수화물 검수 와 분류 작업을 거쳐 인천공항 터미널로 운반, TNT로 인계하는 과정으로 처리되고 있다<사진>.

경동택배는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추이가 둔화됨에 따라 신규물량 확보를 위해 신사업으로 국제특송 사업을 개시했다면서 수익성과는 별개로 향후 2년간 시스템 안정화에 따른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물량과 달리 통관 절차 기준에 맞춰 취급여부가 결정되는 등 제약 요소가 다분하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인 만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라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특송품을 수거하는 일선 영업소에서 상품소개와 고객응대가 이뤄져야 고객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특송 업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2B기업 물량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상 국제특송사업 또한 중소사로부터 생산돼 해외로 출하되는 기업물류가 약 70%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사업초기인 점을 감안 현재 아웃바운드만 제공되고 있지만 인바운드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올 하반기 들어 수입소비재의 수입구조 다양성과 함께 목록통관을 확대하면서 해외직구 등 국제특송 통관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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