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물류 산업 '고도화' 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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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물류 산업 '고도화' 궤도 진입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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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피킹’ 프로젝트 성료…25% 이상 업무력 증대

“웨어러블 기기, 음성인식 사물인터넷 기술 상용화”

RFID 등 IT 상용화 제품을 물류시설물에 부착해 업무 효율성을 확보해왔던 IT기술 응용방법이 스마트 글라스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확대되면서 서비스 고도화의 일정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물류창고 업무에 활용하는 DHL의 시범 프로젝트가 성료된데 따른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DHL의 고객사인 리코(Ricoh)사와 웨어러블 컴퓨팅 솔루션 전문업체 유비맥스가 함께 한 ‘DHL 비전 피킹(Vision Picking)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증강현실이 물류 창고 관리 업무 등 서플라이 체인 분야에 도입됐을 시 발생 가능한 부가가치와 생산성 기여도에 대한 성과물이 입증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물류창고에서 이뤄졌으며, 시설 근무자 10명에게 ‘구글 글라스(Google Glass)’와 ‘뷔직스M100(VuzixM100)’ 등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업무에 임하는 방식으로 3주간 진행됐다.

이 디스플레이 기기는 시설물 내 ▲제품 구역(aisle) ▲제품 위치 ▲주문 수량 등의 피킹 작업 관련 정보를 작업자에게 안내함과 동시에 처리내역의 확인까지 가능케 하는 기술력 또한 탑재돼 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2만건 이상의 품목을 피킹하고 9000건 이상 접수된 주문내역을 정상 처리하는 등 기존 대비 25% 이상 업무 능력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업적은 그간 물류창고 내부에 적치돼 있는 상품의 보안성과 상하차 및 상품 분류의 정시성을 위해 단순 배치돼왔던 IT기기 사용범위와 일차원적인 접근법으로 인해 제한돼 있던 활용성과 미래 물류산업 방향성을 조명했다는 점에 호평 받고 있다.

한편 해당 제품의 적용 범위를 비롯,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R&D 사업 또한 가열될 것으로 관측됐다.

비전 피킹이 가능한 기기도입에 따른 결과물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DHL뿐만 아니라 동종업계 경쟁사들로 확산 조짐이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산업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듯 무인 택배 배송기 ‘드론’부터 스마트 글라스, 음성인식으로 기기를 작동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적용된 상용화 제품들이 대열합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다.

A물류사 개발팀 관계자는 “DHL 등 글로벌 특송사뿐만 아니라 구글․아마존 등 물류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업체들까지 다양한 솔루션과 시연에 성공하고 있으며 산업종별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제품과 기술력에 유연성을 첨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 도입에 있어 위험부담이 낮고 가시적 성과물을 빠른 시간 내에 얻을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물류업인 만큼 시범케이스로서 다변화될 가능성이 타 분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컨베이어 벨트가 쉴새 없이 돌아가는 택배터미널과 창고 등의 물류 시설물은 점차 사라지고 첨단로봇과 무인기가 대신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특송사 관계자는 “웨어러블기기와 사물인터넷 상용품이 나오면서 물류 현장 작업자의 양손은 자유로워지게 되며 또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돼 생산성 증진으로 이어지는 이점까지 파생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트렌드에 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테슬라 전기차 공장처럼 무인체제를 염두하고 있는 화주기업들이 늘고 있는데다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와 밀접한 택배․창고보관 부분에서는 무인기 드론과 이를 자유자제로 조종하기 위한 장갑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가 연결된 헤드셋 등을 양성화하려는 프로젝트도 일부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 물류산업 글로벌 과제로 선정된 항목에는 여러 분야에서 수집된 결과물을 상호연결해 최적의 대안을 시스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스마트 SOC’ 활용방안부터 복합운송을 기초로 한 무인수송 상용화 전략과 유통채널의 다양성 및 국제화에 따른 공급망 관리능력과 품목별 취급 연계성을 확대하는 방안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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