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승용차 月 판매 2만대 육박 … 점유율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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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승용차 月 판매 2만대 육박 … 점유율 18.1%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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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등록대수 1만9930대로 사상 최대치 기록
▲ 아우디 A6

1월 등록대수 1만9930대로 사상 최대치 기록

전년比 34.2% 증가, 중소 브랜드 실적 돋보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8%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판매 대수도 2만대에 육박하면서 올 한해도 수입차 판매 고공행진을 예상케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 소속 22개 수입차 브랜드 1월 신규등록대수는 1만9930대로 전년 동기(1만4849대) 대비 34.2% 증가했다. 전월인 2014년 12월(1만7120대)과 비교해도 16.4%나 증가한 수치다.

월별 기록으로는 협회가 창립된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7월(1만8112대)이 가장 많았다.

‘마이너의 역습’이라는 업계 관계자 표현대로, 독일계 4대 메이저 브랜드보다는 여타 군소 브랜드 성장이 돋보였다.

토요타(647대), 랜드로버(488대), 혼다(457대), 푸조(445대), 볼보(421대), 포르쉐(315대), 닛산(162대), 캐딜락(47대), 벤틀리(46대), 시트로엥(46대)이 전년 대비 최소 53.3%에서 최대 28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 모두 지난해 하반기 상품성과 스타일을 개선한 신차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독일 4대 브랜드 가운데는 메르세데스-벤츠(4367대)가 전년 대비 57.5% 성장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주력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소형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갖춘 게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

아우디(3550대)도 전년 대비 66.1%나 성장하면서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소형차 라인업 확대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차 업체 1위를 지켜오던 BMW(3008대)는 전년 대비 11.7% 실적이 감소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22개 브랜드 중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 브랜드는 BMW와 롤스로이스뿐이다. 관련해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곧 수급 안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폭스바겐(3003대)은 11.2% 실적이 늘었지만, 다른 브랜드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기존 판매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독일계 4대 브랜드 판매(1만3928대) 점유율은 69.9%로 전년(74.2%) 대비 4.3%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실적 점유율(68.1%) 보다는 높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마이너 브랜드 상승세에 눌리는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1월 승용차 내수 실적은 11만12대로, 전년(10만1553대) 대비 8.3% 늘었다. 국산차 점유율은 81.9%로 전년(85.4%) 대비 3.5%포인트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8.1%로 2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가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을 장악했던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1월에 6만6804대를 팔아 점유율 60.7%를 기록했다. 전년(66.1%) 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60%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한편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는 1만377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1%에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전년 대비 58.0% 증가한 7555대가 팔린 2000~3000cc 미만 중형차가 점유율 37.9%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3000~4000cc 미만 준대형차는 1335대(6.7%), 4000cc 이상 대형차는 642대(3.2%), 기타 21대(0.1%) 순으로 각각 판매됐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3573대(68.1%)로 가장 많이 팔렸고, 가솔린 5683대(28.5%)과 하이브리드 653대(3.3%), 전기 21대(0.1%)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67.4% 증가했고, 디젤 역시 38.7% 증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만6280대(81.7%)로 가장 많았고, 일본 2219대(11.1%)와 미국 1431대(7.2%)가 팔렸다. 독일 브랜드 점유율이 지난해 74.8%에서 71.5%로 줄어든 여파로 유럽 지역 브랜드 점유율이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신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브랜드는 판매량은 28.1% 늘었지만, 수입차 전체 실적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807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791대)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67대)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확보하고, 신차 출시 효과를 보면서 전년도는 물론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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