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 송파 탄천주차장 이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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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 - 송파 탄천주차장 이전 확정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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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특수여객 1000여대 차고지 이용 중
 

시, “‘계획 단계’…업계와 협의할 시기 아냐”

서울시가 강남․송파 일대를 국제교류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탄천주차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곳을 차고지(약 1000여대)로 사용하고 있는 전세․특수여객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천주차장을 비롯해 그 일대(한국전력․한국감정원․서울의료원 등)는 지난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이후 민간업체에서 꾸준한 개발 제안이 들어왔다. 시는 단편적 구상에 불과하다며 개발 제안들을 반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국감정원, 서울의료원에 이어 한국전력부지까지 매각됨에 따라 이전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시는 도시경쟁력 차원에서 이 지역 일대를 개발키로 했다.

강남도심은 ‘국제업무’로, 코엑스와 무역센터 등은 ‘엔터테인먼트 집적지’로, 잠실종합운동장․한강/탄천 수변공간 등은 ‘공원’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이다.

이중 강남․송파탄천차고지,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개발과 관련해 전세․특수여객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000여대의 전세․특수여객버스가 이곳을 차고지로 계약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울시에서 유독 전세․특수여객업계의 차고지 규제를 2~3배 강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의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여객운수사업법 차고지 관련 규제에 건설법, 토지법 등을 추가하면서 현재 전세․특수여객 버스의 40% 이상이 불법 차고지를 사용 중인 범법업종으로 바뀐 상태다.

시는 일단 이러한 문제를 감안하고 탄천차고지를 없애지 않고,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맞지만 아직 어디로 이전할지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며 “구체적인 종합개발 계획이 나오면 조합․협회 등 대표성을 가진 기구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세․특수여객업계는 하루라도 빨리 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세․특수여객 버스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계획이 발표된 후 탄천주차장을 대체할 만큼의 큰 부지를 서울 시내에서 찾아봤지만 없다. 게다가 현재 시에서 유독 전세․특수여객업계의 차고지 규제만 2~3배 강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차고지를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무언가 꽉 막힌 대안을 찾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업계와 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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