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인간과 미래를 통해 車 산업 조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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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인간과 미래를 통해 車 산업 조망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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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is Art’ 국제 컨퍼런스 7~8일 개최
▲ 데일 해로우(Dale Harrow)

‘Car is Art’ 국제 컨퍼런스 7~8일 개최

세계적 명사와 자동차 전문가 강연 나서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가 ‘2015서울모터쇼’ 주제인 ‘기술을 말하다, 예술을 느끼다’ 취지에 맞춰 의욕적으로 기획한 ‘자동차는 예술이다(Car is Art)’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청중 10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행사 첫 날인 7일에는 ‘자동차의 미래, 브랜드 전략과 장인정신’을 주제로 명사 6명이 각각 강연에 나섰다.

기조연설을 맡은 데일 해로우(Dale Harrow) 영국왕립예술학교 학장은 ‘미래 교통수단’을 주제로 자율주행차 등장과 자동차 디자인 혁신을 이야기 했다. 해로우 학장은 “미래 자동차 디자인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 변화하는 환경, 감성 등을 포용하는 협업 자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항기 메타브랜딩 사장은 쌍용차 렉스턴 개발과 브랜딩 사례를 들며 예비 자동차 마케터를 위해 자동차 브랜드 의미와 개발과정, 유의점 등을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듀퐁(Christophe Dupont) 르노그룹 아시아지역 총괄 디자인센터장은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인간중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며 그 중심에는 인간 중심 라이프 사이클을 녹여내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듀퐁 디자인센터장은 “한국 자동차는 아직 검은색이나 흰색∙회색 위주 단순한 색이 인기가 많으나 세계적인 자동차 컬러 추세가 다양한 색상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도 다양한 컬러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특별연사로 참가한 유호진 PD는 1박2일 촬영 중에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유 PD는 하며 “결국 소비자에게 자동차는 감성적인 수단이며 추억의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시노 쇼고 디자인스튜디오 6D 대표와 레이 퐁(Raymond Fong) 리나운 오토스타일 대표가 참여헤 자동차 디자인과 애프터마켓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자동차는 예술이다’를 주제로 자동차 디자이너 카를로 팔라자니(Carlo Palazzani), 천혜령 기아차 연구원, 박도영 현대차 사운드 디자이너, 장성택 BMW 드라이빙센터장,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CCO, 세이 초(Sei Cho) DUB 디자인 매니저, 김남호 로터스 F1 엔지니어링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이너 등이 각각 연사로 나섰다.

카를로 팔라자니는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측면이며, 측면을 통해 자동차 전체 형상과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다”며 “좋은 디자이너는 콘셉트카 등 특정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양산차 디자인에도 엔지니어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천혜령 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는 “자동차 컬러 디자이너는 차종 콘셉트에 맞는 바디 및 내장 컬러 등 눈으로 보여 지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개발∙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현대차 사운드 디자이너는 “전기차와 친환경차 등장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 내연기관 엔진음을 대체하는 소리를 찾고 있다”며 “가상 엔진소리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라 전했다.

세이 초 DUB 디자인 매니저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동차에는 그 나라 문화가 묻어있다”며 “자동차 디자이너도 자신이 자라난 문화, 배경이 자연스럽게 결과물에 묻어나게 되는데, 이 점을 잘 살려 본인 색깔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카를로 팔라자니(Carlo Palazzani)

이밖에도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CCO는 “앞으로 자동차 광고는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자동차 디자인∙감성 등을 담아 소비자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를 찾은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 이다실씨는 “자동차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일반적인 강연 포맷이 아니라 키워드와 스토리텔링식 강연이라 기억에 많이 남았다”며 “가까이서 접할 수 없는 외국 디자이너는 물론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도 만날 수 있어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으로서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중앙대 경영학부 김제호씨는 “실생활에서 별 생각 없이 만날 수 있고 타고 다니던 자동차에 숨은 디자인 이야기를 명사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컨퍼런스를 통해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서대 기계공학부 차민서씨는 “평소 자동차 구조에만 관심이 컸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 중요성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향후 좀 더 넓은 눈을 가지고 자동차 산업에 진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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