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유통 등 4분기 기업경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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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 등 4분기 기업경기 ‘적신호’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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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BSI 87p 기준치 밑돌아…악전고투 여전”

정부 ‘경제회복 단계’ VS 시장 ‘기사회생 희박`

소비 진작을 통해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올 4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못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자상거래 기반의 소비패턴 변화로 택배 물류와 유통업에서 만큼은 선방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최근 2300여개 제조사를 상대로 실시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4분기 전망치는 87포인트로 전분기 88포인트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 BSI는 87포인트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수출기업은 2포인트 감소한 89포인트로 집계됐다.

BSI는 기준점 100포인트를 상외하면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의미로서, 올해 BSI 추이를 보면 지난 2분기 97포인트, 3분기 88포인트, 4분기 87포인트로 저조한 성적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조사기관인 대한상의는 BSI 하락세가 진정국면을 맞고 있으나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비롯,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면서 이같은 여건은 제조사뿐만 아니라 상품관리 및 유통을 담당하는 물류․유통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비철금속과 기계 업종에 속한 대기업체들이 주로 비관적 전망치를 내놓았는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계획을 줄여 잡았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의 설명이다.

한편 화물운송 물류업계 또한 기사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조사결과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대내외적 불안한 정세와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고정물량은 일회성 단발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회를 거듭할수록 화물운송시장에서의 수․발주됐던 계약건이 다양한 경로로 공급됐던 기존과 달리 시장체질개선에 의한 구조조정으로 과도기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중에 업계와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한 제도 개선안에 대해 정부 측 회신은 부재중이며, 그로 인해 다품종소량에 특수조건부까지 가미된 화주사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충 차원에서의 투자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수요발생에 의해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업종 특성상, 일단 제조․유통업체들로부터 나오는 물량이 정상화될 수 있는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이 추가돼야 하며, 그와 동시에 정책과제로 기업체의 제안 내용을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

개선대책으로는 ‘내수진작’(54.4%)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게 최우선과제로 지목됐으며, 이어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21.9%), ‘규제개선’(9.0%), ‘기업 인력문제 해소 지원’(7.0%), ‘창조경제 활성화’(5.2%) 과제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온라인 쇼핑과 택배 물류만 반짝 회복세를 보이고 이외 소매유통업 전반적인 경기 위축은 연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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