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연이은 화재로 안전 문제 도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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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연이은 화재로 안전 문제 도마 올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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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들어 세 번이나 달리던 차량 전소

이 달 들어 세 번이나 달리던 차량 전소

두 사건 차는 리콜대상이라 의구심 증폭

BMW 차량들이 연이어 화재사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 달 들어 벌써 세 번이나 사고가 났다.

지난 8일 정오 무렵 경기 의왕 서울외곽순환도로 청계톨게이트 평촌 방향 도로에서 김모(39)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은 10여 분간 불에 휩싸여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트렁크 공간에 있는 배터리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은 2003년식 7시리즈 모델로 전해졌다.

앞서 3일과 5일에는 연이어 520d 모델이 도로 위에서 화재가 났다. 해당 모델은 지난 9월 엔진 타이밍벨트 장력 조절 장치인 텐셔너에 문제가 발견돼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대상 차종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돼 국내 판매된 2만3739대에 이른다.

먼저 5일에는 서울 마포 상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달리던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연모(31)씨는 리콜 조치를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로 가던 도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3일 오후에는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김윤식(31)씨 승용차에 불이 났다. 김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이미 리콜 조치를 받았는데도 엔진룸 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김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BMW 전시장 앞에 전소한 차량을 가져다 놓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BMW 측의 미온적인 대응 태도를 비판하며 다른 운전자에게 리콜의 위험성을 알리려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연이어 차량에 문제가 생겼지만, 현재까지(10일 기준) BMW코리아 측은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본사와도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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