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재현된 69년 전 북녘 고향은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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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재현된 69년 전 북녘 고향은 어떤 모습?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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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일 ‘고잉홈’ 캠페인 진행
 

현대차그룹, 20일 ‘고잉홈’ 캠페인 진행

실향민 기억 토대로 첨단기술 동원 재현

현대자동차그룹이 고향 땅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가상 고향 방문 프로젝트인 ‘고잉홈(Going Home)’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잉홈’ 캠페인은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해 3D 영상으로 실향민 고향을 복원해 가상현실 속에서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8월 사연 접수를 받아 1947년 5월 20세 나이로 월남한 김구현(89)씨를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주인공 고향을 더 사실감 있게 담기 위해 두 달 동안 주인공이 살던 집에 대한 모습과 동네 풍경 등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3D 영상 속 가상 고향은 지난 5일 임진각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김구현씨를 태운 제네시스 차량이 임진각에 도착하고, 내비게이션에 주인공이 당시 살았던 집 주소를 입력하자 미리 설치되어 있던 가로 28.2m, 세로 6m 대형 스크린에 남북출입사무소를 시작으로 개성∙평양 시내를 거쳐 평안북도까지 고향으로 가는 길이 3D 영상을 통해 현장감 있게 재현됐다.

주인공은 북한의 건물∙도로∙골목 등을 비롯해 강물의 물안개와 흔들리는 들꽃까지도 3D 영상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고향 모습에 벅찬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과 현대엠엔소프트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Vworld)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현대차 HMI 시뮬레이션 기술은 인간 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 기술로, 운전자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규 차량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가진 기술력을 통해 고향에 대한 실향민 그리움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잉홈’ 캠페인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고잉홈’ 홈페이지(going-home.kr)와 현대차그룹 공식 홈페이지∙블로그∙SNS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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