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에도 수입차 판매 23만대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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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에도 수입차 판매 23만대 넘길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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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망치 내놔

수입차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망치 내놔

폭스바겐∙수입차 품질 문제에는 말 아껴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더해 최근 국내에서 잇달아 수입차 품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23만5000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25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년을 회고하고, 내년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KAIDA 측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9만6543대가 팔린 것을 근거로 12월까지 모두 23만5000대 판매를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19만6359대) 보다 19.7% 늘어난 실적이다.

수입차 시장이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 앞으로 두 달 동안 평균 1만9000대 가량을 팔아야 달성할 수 있는 실적이지만, KAIDA 측은 연말 수요를 감안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 실적은 협회가 창립된 지난 1995년(6921대)과 비교해 34배 증가한 것. 수입차 통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1987년(10대) 대비로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987년 0.004%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0월 현재 15.8%까지 성장했다.

KAIDA는 그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8.5% 증가한 25만5000대가 팔릴 것이라 예측했다.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세를 최근 몇 년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수입차 구매 유형도 지난 10년 동안 크게 바뀌었다. 기존 40대 중심 2000cc 이상 가솔린 세단이 주를 이뤘던 수입차 시장이 최근에는 30대 중심 2000cc 미만 디젤 차량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

KAIDA에 따르면 2003년에는 2000㏄ 미만 수입차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7%에 불과했지만 올해 10월 55.1%에 이르렀다. 2003년에는 가솔린 모델 판매가 97.8%에 달했지만, 올해 10월 27.7%까지 떨어졌다.

연령 또한 2003년 40대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10월에는 30대가 37.7%로 가장 많았다. 2003년 수입차 판매에서 17%에 불과했던 레저차량(RV)은 올해 10월 26%까지 증가했다.

이밖에 협회 창립 원년에 차를 단 한 대라도 판 소속 브랜드가 15개였던 반면 현재는 23개로 늘어난 점도 주목을 끈다.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장은 “지난 1995년 설립된 협회는 국내 자동차 산업 한 축으로 시장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수입차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DA 측은 이날 최근 폭스바겐 사태와 수입차 품질 시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수입차협회는 정부로부터 위탁받지 않기 때문에 연비 등 인증은 각 회원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자동차 소득세와 법인세는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급격한 정책으로 수입차 시장을 위축시켜서는 안 되고, 보험료 인상 문제 또한 너무 수입차 소비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편치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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