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시장 ‘치킨게임’ 심화
상태바
화물운송시장 ‘치킨게임’ 심화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번호판’ 증차 후 전년비 기업수 2.2%↑ 매출 0.1%↓

화물운송시장내 경쟁수위가 치열해져 서로가 피해를 보는 치킨게임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증차사업으로 시장에 풀린 택배전용차량(배번호판)으로 인해 육상운송업에 종사한 업체 수는 늘었으나 이와 비례해 매출액이 감소하는가 하면, 해외직구 주문량 증가로 탄력 받은 국제특송 부분과 제조․유통사의 온라인 채널 확장에 따른 물량 증가세에 힘입어 물류창고업 등과 같은 종사업체 수 대비 한정된 시장조건 내에서 생존을 위한 업체간 경쟁수위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4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수업 기업체수는 36만 8000개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140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1만 2000여대 택배전용차량 신규 증차로 인해 택배관련 업체가 증가, 지난해 육상운송업체 수는 약 2.4% 늘어났다.

이에 비해 매출액 증가세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부분을 보면 육상운송업은 1.2% 증가했는데, 이는 업체 수 증가율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한해 업체간 과잉경쟁에 따른 단가하락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운수업 업종별 매출액의 특징을 보면 육상운송업은 철도, 버스, 화물운송업의 증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수상운송업은 외항화물 운송업 실적부진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국제특송과 부지확보라는 조건부가 성립돼야 하는 물류창고 경우는 그나마 선방했는데, 지난 한 해 매출 증가세 결과를 보면 항공운송업과 물류창고 운송서비스업은 각각 2.5%, 5.2%로 집계됐다.

매출액 구성비는 ▲육상운송업 42.3%(59.3조원) ▲수상운송업 27.4%(38.5조원) ▲항공운송업 15.4%(21.5조원)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14.9%(20.9조원) 순이다.

이 여파는 각 기업체별 경영환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체당 종사자수는 2.9명으로 전년도(3.0명)에 비해 0.1명 줄었으며, 기업체당 매출액은 3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3.9억원) 1000만원 감소했다.

1인 1기업 형태인 개별․용달화물운송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체당 종사자수가 23.7명으로 전년대비 0.7명 감소한 반면, 동기간 매출액은 1000만원 증가한 4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