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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처방 효과는?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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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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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것 같았다.

지난해 말, 정부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조치 기한이 다가오자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 부정적인 올해 시장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저 현상’을 언급하며 차량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대다수였다. 실제 업체마다 내수 실적 부진을 걱정하며 대응책을 바쁘게 모색한 것으로 안다.

올해 1월 들어 업체가 선택한 길은 개소세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 유지였다. 이들 업체는 ‘특별’ 또는 ‘연장’이란 수식어를 달며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 특수를 통해 키운 시장 지위를 잃지 않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이면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업체들의 이런 가격 전략은 소비자에겐 ‘생색내기’ 수준으로 치부된 것 같다. 곧장 1월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이 이를 입증했다. 5개 국산차 업체 1월 판매 대수는 전월 대비 43.1% 줄었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유지되던 고공 실적 행진이 깨진 것은 물론, 지난 2013년 2월 이래 3년 만에 최저점을 치고 말았다.

업계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개소세 인하’ 혜택을 학습한 소비자 입장에서 업체마다 내놓은 가격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1월 경제 활동이 형편없이 위축되자 이에 놀란 정부가 결국 개소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겠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업체도 이에 보조 맞춰 가격을 재조정했고, 아예 1월 구입 차량에 소급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는 얼핏 특효 있는 처방처럼 보인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지난해 끌어 들일 수 있는 수요는 죄다 끌어 모았기 때문에, 시장에 더 이상 차를 구입할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 한다.

이를 근거로 정부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가 지난해 하반기만큼 특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업계 여론이 적지 않다. 정부 발표에도 업체 대부분이 실적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가 내면에 깔려 있어서다.

이에 더해 한시적 경기 부양 정책에 근본적인 의문 부호를 다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정부가 “허약해지고 있는 국내 경제를 미봉책으로 땜질하려든다”고 비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 중심을 이루는 계층이 차를 필요에 의해 사야하는 데도 이를 차후로 미루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값 내려줄테니 와서 차를 사라는 식의 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뭐가 어찌됐든, 자동차 업체들은 사활을 건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하게 됐다. 업계로썬 이런 호기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촉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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