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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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무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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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 신년 기자회견서 밝혀
 

지난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과 제론 라가드(Jeroen Lagarde) 만트럭버스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향후 5년 동안 고품질․고효율 기반 다양한 신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입 상용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에 따른 향후 세부 전략으로 중형트럭 및 버스 시장 진출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성장을 위한 중점 목표도 제시됐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로서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나왔다.

제론 라가드 부사장은 “한국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확신을 갖고 브랜드 성장 지속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한국 고객 또한 이러한 만 브랜드의 도전을 환영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막스 버거 사장과 제론 라가드 부사장과의 기자회견에서 나눈 일문일답.

▲5년 성장 계획에 대해 밝혔다. 올해를 포함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해 줄 수 있는지?

“미래 예측은 매우 어렵다. 물론 과거에 비춰 예견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만은 지난 2013년 수입차 업계 2위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전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미미했다. 그러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인 2014년 대비 23% 정도 성장한 만큼 올해도 그 정도 성장을 자신한다. 그러면 머지않아 수입차 업계 1위도 가능할 것이다. 이는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올해 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최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이다.”

▲트럭의 경우 전체 시장이 커져야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에서는 영업용 화물차 수요를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점이 한계로 대두된다. 제한된 시장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 보나? 아울러 이런 정부 규제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유럽에서도 정부 규제가 이뤄지는 국가가 있기는 하다. 그리스가 대표적인데, 다른 것이 있다면 그리스는 번호판이 아닌 ‘물류허가증’이라는 인증서를 갖고 규제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정부의 인위적인 규제는 자유경제체제에서 최선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물동량과 소비자 수요에 따른 시장 자율 선택에 맡겨야 한다. 규제된 시장에서는 우수한 제품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와 더불어 뛰어난 고객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만 브랜드가 앞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는 각종 투자에 나서겠다고 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 따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의 경우 전체 트럭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만 브랜드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올라갔다는 점과, 향후 노후 차량에 대한 대․폐차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 판단되는 만큼 판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오는 6월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새롭게 4×2 중형 카고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했다. 수입차로는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에 이어 중형트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현대차나 타타대우를 경쟁상대로 염두에 두고 있나? 아니면 수입 브랜드가 타깃인가?

“중형트럭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 만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모델이다. 그렇지만 어느 브랜드도 경쟁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오직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소비자 요구에 제대로 부합한 트럭을 선택해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 차량이 출시되면 이런 자체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런데 한 업체가 한 브랜드만 고집해 타 브랜드에 대해 배타적이고, 업체가 자가 정비에 나서는 등 버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전략이 있나?

“우선은 트럭과 동일하게 효율성과 고품질, 고객 저마다의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버스 시장은 이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인 판매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 조심스럽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시장 진출 브랜드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버스에 대해 판매 전략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버스 업체별로 자가 정비가 이뤄지는 등 여건이 특수하고 상이하다. 이에 대응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것이라 확신한다.”

 

▲만이 폭스바겐그룹 산하여서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만과 스카니아가 폭스바겐그룹에서 빠져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재미있는 질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상용차 브랜드로 폭스바겐상용차와 만․스카니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각자 영역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만이나 스카니아가 그룹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이야기해 달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만과 스카니아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같은 그룹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폭스바겐과 만․스카니아는 분리․독립돼 운영된다. 어떤 기술적 정보 교류도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문제가 된 승용차와 상용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가 완전히 다르다. 상용차의 경우 실내 테스트와 도로 테스트가 반드시 병행돼야 하고,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무작위 대상 차량이 선택되고 있어 조작이 있을 수 없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예를 들어 요소수 탱크에 운전자가 물을 잘못 주입했을 때 엔진 작동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모두 감안한 도로 테스트가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상용차는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 차원 사고 줄이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브랜드 자체 안전 교육이나 관련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안전사양과 관련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어떤 종류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장에 충분히 알려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만은 확보하고 있는 첨단 안전사양을 전체 라인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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