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요금인하' 화물운송시장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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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요금인하' 화물운송시장 내홍 격화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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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 “화주사와의 유가연동제…7%↓ 요금조정 불가피”

화물연대 “물량감소 등 현실 간과…총파업 물류대란 맞불”

저유가 기조와 맞물린 ‘운송료 인하’ 문제를 놓고 화물운송시장의 내홍이 격화돼 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내린 만큼 운송료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물류사의 입장과, 차량유지비 등 부대비용 증가를 감안하지 않은 계산법을 인정할 수 없다는 화물운전자 측과의 간극차에 의한 것이다.

지난 22일 경기 의왕ICD에서는 운송료 조정 문제를 놓고 한진․현대 등 15개 물류기업과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 의왕ICD연합회, 3자간 테이블이 마련됐는데, 요금조정 건에 대한 협상은 결렬됐다.

화물운전자에게 일감을 하청하고 있는 물류기업들은, 유가변동에 따라 단가를 조정하는 ‘유가 연동제’로 화주와 계약돼 있어 유가하락분 만큼 화주로부터 받는 운임비가 줄었든 점을 언급, 그 만큼의 몫을 제한 나머지 대금 지불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이들로부터 일감을 수주받는 화물운전자들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응수를 두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은 물동량이 줄고 있는 현실을 간과한 처사라며 물류기업체가 주장하고 있는 ‘운송료 7% 인하’는 수용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출부담이 경감된 건 사실이나, 하청 일감 물동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축소되고 차량유지비 부담이 늘어난 점을 종합하면, 화물운전자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연대는 이런 상황에서 대금을 7% 인하하겠다는 것은 화물운전자를 확인 사살하는 것과 같다면서 요금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운송거부 등으로 맞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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