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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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돌입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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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견례 갖고 각각의 입장 밝혀

17일 상견례 갖고 각각의 입장 밝혀

노조 임금 7.2% 인상 등 15개 요구

현대자동차 노사가 17일 오후 3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해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했다. 상견례는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렸는데, 사측을 대표해 윤갑한 사장이, 노조측을 대표해 박유기 금속노조현대차지부장과 김만태 금속노조부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7.2% 인상(15만2050원)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비롯해 ‘승진 거부권’ ‘해고 노동자 원직 복직’ ‘주간연속2교대 임금보전’ ‘통상임금 확대’ 등 15개에 이르는 개별 요구안을 제시했다.

특히 임금피크제의 경우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피크제를 수용하려면 정년이 먼저 연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사측은 지난해 58세에 임금을 동결하고 59세와 60세에 각각 10%씩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피크제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노조 요구안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윤갑한 사장은 “현대차 임단협에 대한 언론 관심이 많은 만큼 노사가 신중하게 대응해야한다”며 “임금협상인데도 불구하고 15개 요구안을 제시한건 무리인 것 같은데, 임금피크제 확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서 안티현대 오명을 씻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유기 지부장은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재벌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 다 안다”며 “그룹사 공동 교섭문제도 슬기롭게 풀아나감으로써 올해 교섭이 엇나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상견례에서 향후 이뤄질 본 교섭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오는 24일 2차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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