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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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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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교섭에서 노사 의견 접근 실패
▲ [울산=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사측가 벌인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14차 교섭에서 노사 의견 접근 실패

11일 임시대의원대회 열고 쟁의 결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벌이고 있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4차 교섭이 끝나고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4만8000명 조합원 여론을 수렴해 지난 4월 28일 임금 및 별도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이후 두 달 동안 14차례나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사측은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변명만을 늘어놓는 사측의 태도는 전체 조합원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기본급 15만205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순이익 30% 지급’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고소고발 건등 철회’ ‘친환경차 관련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 구성’ ‘일반․연구직 자동승진제 확대 및 승진거부권 부여’ ‘호봉제 개선’ ‘전주공장 선진시장 진출 및 라인업 강화’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포터 적재함 평바닥 기본사양 운영 적용’ ‘정비직군 직군간 임금 차별 해소 등 요구’ ‘서비스센터 이전 및 조기 신․중축 조기 시행’ ‘주간연속2교대 8/8 임금보전’ ‘통상임금 확대 시행’ 등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 [울산=연합뉴스]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관련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교섭 현장에서 노조에 “대내외적인 상황을 봤을 때 노조 임금 및 별도 요구안에 대해 일괄제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본교섭과 실무교섭 등을 통해 요구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만큼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이 임금 및 요구안에 대해 일괄 제시안을 제시해야 했다”며 “충분히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공방은 무의미하며,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겠다”고 맞섰다.

단체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쟁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12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단체교섭 경과보고와 향후 쟁의 발생과 관련한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와 병행해 현대차 노조는 22일 금속노조가 벌일 예정인 상경투쟁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8일 오후에는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전 조합원 보고대회를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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