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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연료별 車보험료 인상안 검토 중...“미세먼지 여파?”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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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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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하반기 추진 논의...“엔진별 손해율 형평성 차원”

경유-LPG 인상 여부 따라 운전자 반발 예상...“또 오르나”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 제한, 경유값 인상안 검토 등 범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를 유종별로 책정할 것으로 보여 운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유종별로 손해율이 달라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경유차에 부과되는 보험료가 오를 경우 검토대상이 되고 있는 LPG, 경유차의 보험료 부담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차량 유종별로 자동차보험료를 다르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 유종별 보험료 차등화 방침을 결정,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으며, 메리츠화재나 롯데손해보험 등도 상품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손보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동일 차량이라 해도 가솔린 차량은 손해율이 낮고, LPG나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리비가 비싸 손해율이 높아 형평성 차원에 보험료 차등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상품 출시 후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 증가를 의식한 듯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어떤 연료에 대해 얼마나 보험료를 올릴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부 검토를 거쳐 하반기 보험료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유종별 보험료 차등화 상품 추진 배경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엔진별 손해율이 다른 것에 기인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솔린차량의 손해율은 79.2%, 디젤은 81.9%, 하이브리드 차량은 92.7%에 달했다. LPG차량은 손해율이 83.5%로 나타났다.

때문에 손해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LPG차량의 보험료는 상승하고, 가솔린 차량의 보험료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 유종별 차등화 상품이 나올 경우 경유차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세먼지 증가에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경유차 운전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일제히 오른 자동차보험료도 이번 손보사들의 움직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더불어 최근 불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에 편승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지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미세먼지 대책 등 경유차가 이슈가 되자 또 다른 보험료 인상 명분을 찾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LPG나 경유차가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택시 사업자나 트럭 등 화물 운전자, 개인용 경유차 운전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택시 운전자는 “이런 손보사들의 움직임은 환경 개선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경유나 LPG 등 일부 운전자에게 손해율 부담을 전가하는 꼴에 불과하다”며 “과거 없던 연료를 쓰는 것도 아닌데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맞춰 이제 와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국토부는 대기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유차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다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산정을 하는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검토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손보업계가 유종별 손해율 관련 데이터를 축적, 보험료 인상 명분을 확보하자 소비자의 반발을 감수하면까지 유관부처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를 지켜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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