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하이브리드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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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하이브리드 강세 뚜렷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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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97.1% 차지 … 대수․비중 모두 증가
▲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8366대가 팔리면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에 이름을 올린 기아차 니로

전체의 97.1% 차지 … 대수․비중 모두 증가

전기차는 감소세 … 유종 다변화는 큰 의미

올해 상반기 승용 부문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체 판매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내수 시장에서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판매되면서 유종 다변화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모두 3만3123대로, 전년 동기(2만353대) 대비 62.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승용차 시장 성장세(10.3%)를 6배 이상 압도한 수치다.

유종별로는 전기차가 876대, 하이브리드차는 3만2154대가 각각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는 11.5%(114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66.1%(1만2791대) 증가했다.

이밖에 내수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65대와 수소연료전지차 28대가 각각 판매됐다.

◆전기차=전국적으로 민간 및 공공 부문 수요가 늘었는데도 국산과 수입 모두 판매가 줄었다.

국산 전기차는 769대 판매로 전년 동기(860대) 대비 10.6% 줄었고, 수입 전기차는 107대로 전년 동기(130대) 대비 17.7% 감소했다.

업계는 각 지자체 민간 공모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공공 부문 의무 구매 비율이 늘었는데도 판매가 오히려 감소한 것에 대해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 상황에서,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갖춘 내연기관(가솔린․디젤) 신차가 출시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국산 5종에 수입 3종을 합해 모두 8종이다. 이중 기아차 쏘울 전기차(EV)가 상반기에 310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고, 르노삼성차 SM3Z.E.(213대)와 현대차 아이오닉 EV(131대)가 각각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레이 EV’ ‘쏘울 EV’ ‘SM3Z.E.’ ‘BMW i3’이 각각 41대~187대씩 줄었지만, 지난해 1대가 팔렸던 닛산 리프가 32대까지 늘었고, 현대차 아이오닉 EV가 새로 출시된 것에 더해 한국GM 스파크 EV도 52대 늘어난 96대가 팔리면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차=국산 차종 판매는 2만5430대로 전년 동기(1만5093대) 대비 68.5% 증가했고, 수입 차종은 6724대로 전년 동기(4270대) 대비 57.5% 늘었다.

상반기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기아차 니로가 꼽힌다. 두 차종 모두 올해 처음으로 출시됐는데, 니로는 8366대로 단번에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아이오닉 HEV도 5204대로 2위에 올랐다. 두 차종이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2%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까지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했던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38.0%와 10.9% 감소한 4248대와 4625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 가운데는 렉서스 ES300h가 2631대가 팔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토요타 캠리 HEV(1134대)와 토요타 프리우스(775대), 렉서스 NX300h(738대)가 각각 뒤를 이었다.

NX300h의 경우 판매가 102.8% 증가했고, 이 외에도 렉서스 RX450h가 610.0% 증가한 284대 팔렸고 시장에 첫 출시된 토요타 RAV4 HEV 또한 337대가 판매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특징으로는 ‘유종 다변화’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기와 하이브리드 차량만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유종 다변화는 현대차가 이끌고 있는 양상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는 쏘나타 PHEV 1개 차종이 출시됐는데, 상반기에만 65대가 팔렸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투싼 FCV 1개 차종이 28대 팔렸다.

◆LPG=친환경차로는 분류되고 있지 않지만, 다른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LPG 차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팔린 LPG 차량은 모두 5만2965대로 전년 동기(5만7728대) 대비 8.3% 감소했다. 기아차 K7과 르노삼성차 SM6 및 SM7 이외에 이렇다 할 신규 모델이 없었고, 시장에서 많이 팔렸던 차종도 판매가 줄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작아졌다.

1만8433대로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고, 기아차 K5는 전년 동기 대비 39.7% 줄어든 6026대, 그랜저는 30.5% 감소한 4229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기아차 K7은 구형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한 3679대가 판매됐고, 르노삼성차 SM6과 SM7은 올해 첫 출시돼 각각 4467대와 2257대가 팔리면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LPG 차량 판매가 줄면서 전체 등록 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현재 전체 LPG 승용차 등록 대수는 193만3900대로 전년 동월(197만6817대) 대비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는 1614만2대에서 1700만2243대로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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