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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버스 시장 진출 “만만치 않을 것”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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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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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티투어용 관광버스 2대 공급

   
 

서울시티투어용 관광버스 2대 공급

내년 시내․시외노선 시장에 도전장

“시장 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상용차 브랜드 만(MAN)이 국내 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1일 서울마리나클럽&요트에서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픈 톱 형태 시티 투어버스용 차량 2대가 첫 구매자인 허니문여행사에 전달됐다. 차량은 이번 달부터 서울시티투어버스 B(파노라마)코스에서 운행된다.

한국서 첫 선을 보인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는 국내 유일 천정 개폐 및 후면 창문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이다. 단층 버스인데 여름은 물론 봄․가을에 수동으로 접이식 천정을 열거나 차량 후면 창문을 떼고 운행이 가능하다. 객실 바닥은 기존 단층 관광버스보다 높고 2층 버스에 비해서는 낮다. 만 측은 “시내관광용 2층 버스나 여타 관광버스 장점만을 추려내고, 단점은 없애 차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길이 11.3미터에 폭 2.5미터다. 높이는 평소 3.5미터지만 천정을 열면 3.65미터가 된다. 290마력 ‘유로6’ 디젤엔진에 독일 ZDF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있다. 승객 45명을 위한 좌석이 마련돼 있고, 천정에는 비상탈출구가 있다. 가격은 3억 초반대.

수동 탈․부착되는 후면 창문을 싣고 다닐 수 없어 운행 전 당일 날씨 따라 미리 탈부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만 관계자는 “효율적인 방법을 계속 찾겠다”고 밝혔다.

만은 향후 국내 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온스 투어링’ 만으로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순차적으로 다양한 차종을 투입해 더 큰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우선 내년 서울모터쇼에서 CNG저상버스를 선보이고, 2층 버스도 국내 시판한다. CNG저상버스는 길이 12미터에 문이 3개 달린 차량으로 시내버스에 투입된다. 이미 지난해 3월 서울시와 20대를 간선노선에서 시범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2층 버스는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운행을 목표로 경기도 지역 버스업체 수 곳과 계약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 대형업체 몇 곳과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고, 이밖에 충청도 등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 우수성 인정받은 버스를 국내 시장 여건에 맞춰 들여와 내년부터 버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이 버스에 관심 갖는 것은 한국이 중국과 인도․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 4위 버스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그간 시장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에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자일대우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막스 버거 사장은 “한국은 인증 기준이나 소비자 취향․요구가 유럽과 크게 달라 차량을 그대로 수입․판매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며 “일단 이번에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은 시내관광버스 시장에서 고객과 승객 반응 등을 살핀 후 점진적으로 수요가 더 많은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형을 제외한 국내 버스시장은 지난해 중형(3712대)과 대형(8545대)을 합해 1만2257대 규모였다. 올해는 9월까지 8449대가 팔려 전년 동기(9087대) 대비 실적이 7.0% 줄었다. 현대차가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만이 버스시장에서 정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버스업계 진입장벽이 높다. 업체별로 기존 브랜드 차량을 고집하는 성향이 큰 탓이다. 막대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 아성을 넘기 위해 부품 공급과 AS 측면에서 신뢰감을 줘야 한다. 만이 ‘차고지로 직접 찾아가는 출장 AS’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자칫 섣불리 국내 진출을 시도하다 좌초한 이베코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코나 중국 선롱버스가 국내 노선버스 시장 진출을 노렸다가 모두 고배를 마신 것은 나름 준비를 했다고 해도 너무나 다른 시장 환경과 업체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 버스업계와 밀착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온 국산 브랜드를 상대하기 버거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해 ‘유로6’ 적용 대형트럭을 앞세워 1137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수입 트럭 시장에서 볼보 다음 2위에 올랐다. 만은 “올해는 10월까지 스카니아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1200대 판매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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