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시내 노선버스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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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시내 노선버스 시장 진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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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저상버스 모델 출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MAN)’이 국내 시내 노선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017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 행보에 나섰다.

이번에 만이 공개한 저상버스는 ‘만 라이온스시티 천연가스 저상버스(이하 만 저상버스)’다. 차체 길이가 12미터로 국내 운행되고 있는 저상버스 가운데 가장 길다. 고정좌석(23개)과 접이식좌석(6개)을 합해 29석이 마련돼 있는데, 만 측은 제원표상 입석(33명)을 감안해 60명 넘는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출입문이 3개 달려 있어 승객이 빠르고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일부 출입구만 낮은 로우-엔트리(Low-Entry) 버스와 다르게 통로 바닥 전체가 낮은 완전 저상버스다.

버스 중간 출입구에는 차체와 보도 사이를 연결해주는 자동경사판이 장착돼 있고, 정류장에 대기 중인 탑승자 쪽으로 차체가 최대 80mm 낮아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적용해 교통약자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버스 내부는 차량 전면·측면에 대형 윈도우가 달려 시야가 탁 트였고, 밝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가 느껴진다. 승객과 운전자 편의·안전을 최우선시 한 다양한 기능도 돋보인다.

 
 
 

좌석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고, 적재적소에 안전바와 손잡이를 배치해 입석 승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만 측은 국내 주행 중인 기존 여느 버스와 달리 휠체어 2개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갖춰 휠체어 또는 유모차를 끄는 승객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휠체어 구역에는 USB포트 4개가 있어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냉난방 시스템은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출입구 세 곳 천장에 설치된 에어커튼 속 특수 팬이 회전하면 압축된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공기막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버스 내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외부 먼지나 벌레·악취 등 이물질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최대 40kw 전력 냉난방 온도조절 장치는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준다. 아울러 버스 내부 중앙 부분과 양쪽 창가 공기 흐름을 분리함으로써 내부 습기로 인한 ‘김 서림’ 현상도 빠르게 없앨 수 있다.

운전석의 경우 각종 버튼을 운전자 중심으로 배열해 직관적이고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다. 각도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과 인체공학적인 운전석 시트는 장시간 운행하는 운전자 피로를 최소화시켜준다.

 

또한 커다란 전면 유리를 장착하는 브랜드 특성에 따라 전방 개방감이 탁월하다. 가늘고 견고한 프런트 필러는 운전자 시인성 확보는 물론, 승객 안전성까지 향상시켜준다. 운전석 도어에는 별도 조명을 갖춘 머니박스 내장이 가능하다. 운전석 도어 디자인 또한 세련된 것은 물론 주야 상관없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주행 공간을 구현해 준다.

파워트레인으로는 최고출력 310마력 CNG엔진이 탑재돼 있다.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C’를 충족한다. 환경 보호와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여기에 6단 ZF 자동변속기와 전자제어제동시스템(EBS), 차량 안정성 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등이 장착돼 있다.

▲ 선진그룹 CNG 저상버스 구매 체결식

차체는 만이 만들었지만, 국내 도입되는 차량 전체적인 실내 설비는 스페인 바디빌더사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번에 공개된 저상버스를 ‘선진그룹’이 구입했다고 밝혔다. 선진그룹은 도입한 만 저상버스를 우선 경기도 김포 지역 노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선진네트웍스에 소속된 시내버스 업체 20곳 가운데 김포 지역을 운행하는 업체로는 ‘김포운수’와 ‘선진버스’ 등이 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에 따라 30대가 선진버스에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대당 3억원에서 3억1000만원 수준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진출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본사 차원에서 직접 버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 만트럭버스가 유일하다”며 “경기도와 28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이층버스도 연내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버스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어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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