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2월에도 내수 시장서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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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2월에도 내수 시장서 ‘호조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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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9만8710대로 전년比 6.2%↑
▲ 올해 들어 2월까지 2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승용차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된 현대차 그랜저

승용차 9만8710대로 전년比 6.2%↑

그랜저․모닝 등 신차 인기 지속 요인

일부 레저차량 판매도 큰 폭 상승세

기아차․한국GM 제외 모두 실적 상승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2월 국산 승용차 시장이 1월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5개 업체가 지난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들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9만8710대로 전년 동월(9만2968대) 대비 6.2% 증가했다. 전월(8만6970대)과 비교하면 13.5% 실적이 늘었다.

그랜저와 모닝을 비롯해 SM6․QM6 등 신차가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일부 레저차량(RV)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3만865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6338대)과 전월(3만1563대) 대비 각각 6.4%와 22.5% 증가했다. 대다수 차종이 전년 대비 판매가 줄었거나 늘었어도 소폭 수준에 불과했던 가운데, 그랜저(1만913대)와 제네시스 G80(3578대)만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1.6%와 32.4%씩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대수가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올 한해 전망을 밝혔다.

기아차는 3만3597대를 팔아 전년 동월(3만4826대) 대비 3.5% 하락했다. 전월(2만9924대) 보다는 12.3% 증가했다. 세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모닝(6156대)을 제외하고 K시리즈 등 대다수 차종 판매가 줄어든 반면, RV는 카니발(5237대)이 전년 동월 대비 43.9%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차종 K7(4388대)과 쏘렌토(5055대)는 각각 전년 동월 보다 27.4%와 1.7%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은 1만348대로 전년 동월(1만559대)과 전월(1만1028대) 대비 각각 2.0%와 6.2% 실적이 줄었다. 기대했던 신형 크루즈 생산과 고객 인도가 지체되면서 전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경차 스파크(3950대) 또한 경쟁 차종 모닝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5% 감소했다. 말리부(3271대)는 전년 동월 보다는 434.5%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8.2% 줄었다. 트랙스(1740대)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30.8%와 21.2% 실적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810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982대) 대비 16.1%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계속 르노삼성차에 밀렸는데, 오래 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월(7015대) 보다는 15.6% 증가했다. 티볼리(4801대) 판매가 전년 동월과 전월 보다 각각 42.3%와 24.7%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월에 신차가 출시된 코란도 C(801대)는 전년 동월 보다는 13.8%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9.7%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국산차 판매 순위 5위로 밀려났지만 르노삼성차 2월 실적은 80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4263대) 보다 87.8% 증가했다. 전월(7440대) 보다는 7.6% 증가한 수치다. SM6(3900대)과 QM6(2513대)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부분은 SM3(487대)․SM5(416대)․SM7(629대) 모두 전년 동월 보다는 실적이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QM3은 수입 물량 감소로 판매가 2대에 그쳤다. 이밖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5대, SM3 전기차는 56대가 각각 팔렸다.

5개 국산차 업체가 2월까지 판매한 누적 승용차 대수는 18만5680대로 전년 동기(17만8972대) 대비 3.8% 증가했다. 현대차(7만214대)와 기아차(6만3521대)는 각각 2.1%와 7.0% 줄었지만, 한국GM(2만1376대)․르노삼성차(1만5448대)․쌍용차(1만5121대) 모두 실적이 늘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142.7% 증가했다.

실적이 늘어나면서 하위 3개 업체 국산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2.0%에 그친 반면, 하위 3개사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8에서 28.0%로 상승했다.

한편 2월까지 누적 실적 기준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는 현대차 그랜저(2만1499대)로 나타났다. 2위 현대차 아반떼(1만2417대)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팔리며 초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아차 모닝(1만1679대), 기아차 카니발(1만403대), 기아차 쏘렌토(1만246대)가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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