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대 중 1대 E클래스·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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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4대 중 1대 E클래스·5시리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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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만5천대 중 23.5% 차지
▲ BMW 뉴 5시리즈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3월 수입차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차는? 결론부터 말하면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다. 두 차종은 합산 기준 3월에만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7%와 29.2% 판매가 증가했다. 업계는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소속 23개 수입 브랜드 3월 판매 실적이 2만208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2만4094대)에 비해서는 8.4% 줄었지만, 전월(1만6212대) 대비로는 36.2% 증가했다.

실적 증가 1등 공신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였다. 특히 BMW는 신형 5시리즈 출시에 따른 증가세가 놀라웠다. BMW코리아는 3월에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616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317대)은 물론 전월(3202대) 대비 각각 42.8%와 92.5% 증가했다.

신형 5시리즈 덕분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5시리즈는 3월에 1832대가 팔렸다. 직전 2월(704대)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3월(1375대) 보다도 많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벤츠 E클래스 실적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상승세를 감안할 때 머지않아 대등한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BMW는 5시리즈 효과에 더해 전체 차종이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737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10월(6400대)과 지난 1월(6848대)에 이어 세 번째 월 6천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E클래스는 신형 5시리즈가 선전한 3월에도 잘 팔렸다. 모두 3252대가 판매돼 전월(3071대)은 물론 전년 동월(2559대) 대비 각각 5.9%와 27.1% 증가했다. 아직은 5시리즈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올해 들어 E클래스는 3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만대(1만99대)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5696대) 대비 77.3% 증가한 수치다.

벤츠와 BMW가 꾸준하게 실적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대비 전체 수입차 시장 하락폭도 소폭 완화됐다. KAIDA 23개 브랜드가 1월부터 3월까지 올해 1분기에 판매한 승용차 대수는 모두 5만4966대로 전년 동기(5만5999대) 대비 1.8% 줄어든 상태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지난 2월(3.1%) 보다 격차가 1.3%포인트 줄었다.

벤츠는 누적 판매 대수가 1만9199대로 전년 동기(1만3247대) 대비 44.3% 증가했고, BMW는 1만1781대로 전년 동기(9643대) 보다 22.2% 늘었다. 증가세만 놓고 보면 벤츠가 BMW 보다 딱 두 배 높다. 양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전년 동기(40.9%) 보다 커졌다. E클래스와 5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1만2888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3.5%였다.

이밖에 벤츠와 BMW 이외에 렉서스(1069대)와 랜드로버(1062대)가 3월에만 월 1천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들어 3월까지 1분기 국산·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는 36만1652대로 전년 동기(35만9164대)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3% 실적이 증가한 국산차(30만6686대)가 전체 시장 성장세에 기여했다.

1분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5.2%로 전년 동기(15.6%)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11만6069대)·기아차(10만4954대) 시장 점유율은 61.1%로, 전년 동기(63.8%)와 비교해 2.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한국GM(3만5355대)·르노삼성차(2만5958대)·쌍용차(2만4350대) 3사 점유율은 23.7%로 전년 동기(20.6%)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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