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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에 도전장 내민 이스즈 ‘엘프’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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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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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천대 규모 3.5톤 트럭 시장 진출
- 50년 넘게 쌓인 시장 신뢰도 장점
- 5리터 장축·단축 모델 각각 선보여
- 가격과 AS 인프라 등은 경쟁 뒤져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마이티’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3.5톤 중형트럭 시장에 일본 브랜드 이스즈(ISUZU)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스즈 국내 판매사인 큐로모터스가 14일 3.5톤급 중형트럭 ‘엘프’를 공개했다.

엘프는 지난 1959년 출시된 이래 일본과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와 북미시장 등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차량으로, 특히 일본에서는 30년 넘게 동급 트럭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차량은 2006년 완전 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엘프는 과거 한국에서 라이선스 생산됐던 모델이다. 지난 1973년 당시 새한자동차가 이스즈와 기술 제휴로 2세대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했고, 한 차례 단종을 겪은 후 대우자동차가 바통을 이어받아 1991년까지 4세대 모델을 생산·판매했었다. 이 때문에 엘프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화물업계 전·현직 종사자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들어오는 모델은 배기량 5193cc에 최고출력 190마력인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경쟁 모델인 마이티가 3.9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 사양 엔진을 달고 나온 셈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MT)와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변속기(AMT) 두 가지 사양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큐로모터스 측은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변속기는 기어를 변속할 때 동력 손실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소개했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미끄럼방지조절장치(ASR)·전자식제동력분배시스템(EBD)·차선인식카메라·후방감지센서 등 기본 안전사양을 갖췄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듀얼 에어백 등을 갖춰 마이티에 비해 안전성 측면에선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도입 차량은 3.5톤 단축과 장축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출시 행사에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축이 5344만원(수동)~5542만원(자동), 장축은 5412만원(수동)~5610만원(자동)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수도권 지역 인천과 일산을 포함해 경상·전라·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7개 판매 영업소와 12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168개 AS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 보다 큰 열세다. AS 확충은 향후 엘프 판매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큐로모터스는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엘프가 국내 중형트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기대했다. 세계 각지에서 검증받은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 모델 마이티와 싸웠을 때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엘프를 앞세워 국내 3.5톤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3.5톤 트럭 시장은 지난해 5807대(마이티 판매량 기준) 규모였다. 2014년(6906대)과 2015년(5105대)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큐로모터스 계획대로라면 1년에 1500~1800대 정도가 팔려야 한다. 관련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트럭 물량 가운데 수입 단가를 근거로 엘프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두 종으로, 각각 37대(단가 3540만원)와 17대(단가 2187만원)가 수입됐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다양한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 니즈를 반영해 이스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엘프를 한국에 출시해 기쁘다”며 “제품판매 뿐만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 및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만족을 조기에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요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국내 2.5톤과 3.5톤 중형트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마이티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3.5톤 시장은 지난해 중국 ‘포톤’이 ‘아오마크C’를 선보이며 진출했고, 이스즈 ‘엘프’가 이번에 가세하면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2.5톤 시장은 타타대우가 내년에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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