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외하면 현대차 실적 오히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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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외하면 현대차 실적 오히려 상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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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계 매출 71조8752억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까지 부진한 중국을 제외하고, 국내와 주요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 하락세를 누그러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이 판매 326만9185대에 매출 71조8752억원(자동차 55조8337억원, 금융·기타 16조415억원)을 비롯해 영업이익 3조799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는 물론,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었다.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실적이지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다양한 신차 효과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났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4조2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9.9% 하락한 3조2585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경쟁심화와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 또한 착실히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해 판매 저변을 넓히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 공급 물량을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시장 지역별 성장 차별화에 대응해서도 수요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하는데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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