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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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 이뤄낼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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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신년 기자간담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캐딜락이 고급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한국에선 그런 가치에 걸맞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성장 전략 못지않게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19일 캐딜락 삼성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총괄사장은 지난해 폭발적 실적 상승에 힘입어 올해는 질적 성장을 모색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 확충과 질적 관리에 힘쓰고 고객 소통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이 핵심 전략으로 소개됐다.

다음은 기자 회견에서 나온 주요 일문일답.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정보통신(IT) 업계와 교류하는 일이 잦아졌다. 캐딜락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아울러 최신 기술이 접목된 차량을 언제쯤 한국에 들여올 계획인가?

“캐딜락은 GM 산하 브랜드다. 알다시피 GM은 자율주행과 전기차 부문서 전 세계 선도 기업이다. 실제 관련된 기술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캐딜락의 경우 미국에서 ‘슈퍼크루즈’와 같은 고속도로 주행시스템을 탑재한 ‘CT6’이 출시된 상태다. 이런 차종을 빠르게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 그러나 차를 수입해 온다고 문제가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 내 도로나 제도적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고객에게 제대로 된 혜택을 주지 못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머지않은 장래 한국에 도입될 것이라 기대한다. 전기차 모델 도입도 있을 것이다.”

▲AS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지만, 사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낙후된 시설이 많아 보인다. 질적 향상에 대한 로드맵이 있나?

“뼈아픈 부분이다. AS 질적 개선을 위해 딜러 책임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단 제도가 적용된 네트워크를 현재 세 곳에서 열 곳으로 늘리고 향후 모든 시설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과 대구의 경우 위탁 경정비 시설에 불과했지만, 이런 노력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단순히 네트워크 숫자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질적 수준을 높이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일선 딜러가 네트워크를 확충할 때 브랜드 글로벌 표준에 맞추도록 가이드 할 예정이다. 물론 전국에 AS네트워크를 촘촘히 갖추기는 힘든 만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위탁 서비스 시설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위탁 서비스 시설을 운영하는 일선 업체에 투자를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그럼에도 근거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위탁 서비스 시설 유지는 꼭 필요하다.”

▲올해 판매 목표를 알려달라

“SUV 라인업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병행할 것이다. 물론 지난해 이뤄낸 성장세를 다시 재현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런 노력에 나선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해 판단했을 때 2500대 이상 실적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한국GM이 지난해부터 철수설에 휩싸여 있다. 만에 하나 철수가 사실이 된다면 GM코리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GM 철수를 단정 지어 말하기는 무척 힘들다. 글로벌 GM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GM 소형차 생산라인은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다. 아울러 연구시설도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섣불리 단정 지어 판단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GM이 오랫동안 한국에서 고용과 생산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캐딜락코리아는 국가 단위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법인이다. 따라서 한국GM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캐딜락코리아는 글로벌 GM 내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확대 운영한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연계하는 방안은 물론, 지방에 오픈할 계획 같은 것은 없나?

“지난해 서울서 두 차례 팝업 형태로 운영한 것을 토대로 올해 서울에서 장기적인 운영에 나서게 됐다. 올해는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지만, 내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팝업 형태로 운영해 볼 생각이다. 이와 별개로 지역 문화행사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국에서 미드십 스포츠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 브랜드를 달게 된다면 이를 국내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캐딜락에도 슈퍼카가 존재한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당연히 소량이라도 도입할 의사가 있다. 참고로 캐딜락 차량은 글로벌 기준에 따라 개발된다. 북미에서 개발된 모델은 모두 들여온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잔존가치 문제가 수입차에선 매우 중요해 보인다. 관련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계획은 없나?

“인증 중고차 시장이 국내에서 열린 게 2010년이니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다. 수입차 시장이 심한 경쟁체제에 놓이다보니 업체들이 부품이나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다. 캐딜락 또한 이제 막 스터디를 시작한 상태다.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ESV를 도입할 계획은 없나?

“차체 길이만 5m70cm에 이르는 거대 차종이다. 현재 신차 수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중고차로 도입돼 9인승으로 개조된 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전적으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려는 수요 때문이라고 본다. 브랜드 본분을 지켜야 하는 한국법인 입장에서 7인승 모델을 9인승으로 개조해 이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향후 시장 조사를 통해 수요가 있다면 언제든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다카타社 에어백 리콜은 언제 이뤄지나?

“본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캐딜락은 아직 사고 사례가 한 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전체 리콜을 하는 것이 맞는지 판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위험하다면 리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 전체를 고려해 볼 때 건건 마다 리콜에 나서는 것이 산업 성장에 득이 될지는 엄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본다. 2017년 관련 기술진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올해까지 테스트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지난 2년간 꾸준한 라인업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러기 힘들어 보인다. 지속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 계획인가?

“앞으로 2년 안으로 라인업을 2배 정도 늘려나갈 것이다. 신차 확대는 물론 럭셔리 브랜드 위상에 맞게 AS와 중고차, 마케팅, 고객 소통,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노력을 병행해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

▲모터스포츠 활성화 노력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를 강화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한국은 모터스포츠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분명 있다. 캐딜락은 아직 한국에서 작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모터스포츠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부여하고 싶다. 현재 노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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