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제로 ‘수소전기버스’는 어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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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제로 ‘수소전기버스’는 어떤 차?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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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시내노선 투입된 3세대 모델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상용차가 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 기간 셔틀버스로 투입하는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3세대 모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4년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착수해 만든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시범 운행했고, 정부과제 모니터링 사업(2006년~2010년)에도 투입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개선된 연료전지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2015년부터 광주에서 시범 운행에 나서게 했다.

동계올림픽에 앞서 현대상용차는 울산에서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시와 협력해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정부 인증절차를 거쳐 시내 정기노선에 투입되는 차량은 이전 모델 대비 가속성능과 등판능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내구성능이 대폭 향상되는 등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됐다. 국내에서 수소전기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이다.

차체 길이 11m인 차량에는 승객 48명(좌석 18개)과 운전자가 탑승할 수 있다. 최대출력 200kW급 연료전지와 700bar 압력 수소탱크(충전량 25kg)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33kWh 리튬이온폴리머 방식이고, 구동모터는 120kW급 2개를 달았다.

이번에 울산에 투입되는 3세대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일반 시민을 태우고 시내를 운행하는 정기노선 버스로 운영되는 만큼 실용성을 고려해 실제 도로주행에 필요한 가속성능, 등판성능, 내구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 상황에서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또한 많은 승객을 싣고도 경사진 언덕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등판능력을 기존 대비 13% 향상시켰고 품질 개선과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해 내구성도 크게 강화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92km이고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구동모드에 따라 최소 536km에서 최대 713km 수준이다. 독일과 일본에서 제작된 경쟁 차종을 앞지르는 성능이다.

외관 디자인은 깨끗한 친환경차 이미지가 도드라져 보이는 화이트 컬러 바디 위에 블루라인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LED 주간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디자인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도 완성했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같은 모습으로 향후 현대차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적용될 디자인이 반영됐다.

현대상용차는 동계올림픽과 울산 등지에서의 시내 노선 운행 등을 통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한 수소전기버스가 도심지 운행 차량으로 보급이 확대될 경우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하다. 이에따라 해외 주요 국가와 업체가 수소전기버스 개발과 실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전국 수소충전소 310개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차 확산을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적정 수소가격 설정 및 안정적인 수소 공급 등 세부 정책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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