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창고 부지 몸값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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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류창고 부지 몸값 뛴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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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 투자자금 물류·유통 분야로 전향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마켓에서 차지하는 물류의 역할 비중이 커지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물류센터의 몸값이 뛰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문거래에 따른 개인별 택배물량이 늘면서 배송상품에 대한 풀필먼트 담당시설인 물류센터의 임차료와 매매가격이 지속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과 주요 투자지역의 공실률 감소 여파로 종전 오피스 상품에 투입됐던 수익형부동산의 투자자금이 물류·유통 분야로 전향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7일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 코리아가 발간한 물류투자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평균 거래금액은 420만원(냉동·냉장센터 포함)으로 연평균 7.2% 상승세를 보였고, 부동산 수익률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자본환원율은 전분기 대비 0.21% 오른 7.03%로 기록됐다.

특히 41.6%(2016년 기준)의 물류창고가 수도권(경기 26.9%, 인천 11.3%, 서울 3.4%)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3.3㎡당 3만5000원 수준이던 인천·경기 서북부권 일대의 임대료가 4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택배 물동량의 대표 교착지인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이는 당일·익일배송 등 배송관련 서비스 확대에 따른 첨단 물류시설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투자가치가 높은 물류창고의 임차·매입은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해외 투자자금의 움직임에도 반영돼 있다.

경기도 광주·이천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여기에는 일본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투자청, 켄달스퀘어자산운용 등 외국계 자본이 유입된 투자 지역으로 꼽혔다.

한편 창고시설 등 물류·유통 분야의 부동산 투자는 가열될 것으로 관측됐다.

임차임 중심으로 거래되는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입지조건과 시설 노후화 여파로 장기 임차인을 유치하기 어려워 공실률이 높아지고 우량 매물의 지속적인 감소로 매입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때문에 준공 전 매입하거나, 부지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의 투자가 늘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 수도권 지역에 3만3000㎡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가 여러 개 증설됐으나, 대부분 임차가 이뤄졌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연면적 6만9907㎡ 규모의 가창로지스틱스파크의 경우 12월에 신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 층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

보고서는 4차 산업기술과 물류의 통합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한해 첨단 물류시설 관련 지가수준과 수익형부동산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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