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차 누비는 ‘친환경 미래도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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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소차 누비는 ‘친환경 미래도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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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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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사전예약 첫날 울산서 238대…‘전국 최다’
 

[교통신문]【울산】울산이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예약 판매에서 전국 최다 판매지역으로 등극하면서 ‘수소차 친환경도시’로의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적은 정부 보조금 규모와 충전소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 차원의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약판매를 개시한 넥쏘는 첫날에만 울산 238대, 서울 227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의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약이 이뤄져 차량이 출고되면 거리에서 심심찮게 수소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가 영화에서 나오는 미래차가 아니라 ‘현실’이 되는 셈이다. 수소차는 배출되는 물질이 ‘물’밖에 없고, 오히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등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어 차량이 늘어난다면 울산의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료를 완전 충전하는 시간이 5~6분에 불과해 30여분인 전기차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이처럼 수소차는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대중화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보조금 규모도 적고, 충전소 확충도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넥쏘에 대한 보조금(대당 국비 2250만원, 지자체 1000~1250만원)은 전국적으로 240대에 한정돼 있어 예약 하루 만에 사실상 동이 났다. 그나마 울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5대에 대한 보조금이 책정돼 있었고, 대당 지자체 보조금도 1125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사실 현재로서는 차 값이 7000만원 전후로 비싼 편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후반대에 살 수 있으나 보조금 없이는 쉽게 구매하기 힘든 가격이어서 향후 보급 확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충전소가 걸림돌이다. 울산에서는 충전소 2기가 운영 중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6기가 추가 설치 예정이지만, 전국적으로는 12곳인데다 일반인 충전이 가능한 곳은 고작 6곳에 불과하다. ‘시내용’으로는 괜찮지만 시외용’으로 쓰긴 어렵다는 얘기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시비보조금을 1150만원으로 확정하고 이에 따라 넥쏘를 349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취득세를 포함할 경우 구매자 부담금은 238~259만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한편 올해 울산시는 국비지원을 받아 넥쏘 수소차 95대를 보급할 예정으로 이는 광주 66대, 창원 57대 등에 비해 가장 많은 규모다. 보조금 신청 자격요건은 올해 1월1일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울산시 관내 거주(소재)하는 18세 이상의 개인이나 기업체, 법인·단체, 공공기관, 자치단체이며, 동일 사업장 당 최대 10대로 제한한다.

울산은 현재 수소충전소 2기가 운영 중이며, 오는 6월에 3기, 내년 상반기 3기 등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먼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2기로 작년 10월에 준공된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인 옥동충전소(남구 남부순환도로 465)와 남구 장생포 인근인 매암충전소(남구 장생포고래로 29번길 5)이다.

올해 6월에 운영을 개시할 수소충전소는 3기로, 북구청 인근인 경동충전소(북구 북부순환도로 1165), 남구 여천오거리 인근인 투게더충전소(남구 신화로 101), 울주군 웅촌면 인근인 신일충전소(울주군 웅촌면 웅촌로 490)로 현재 설비 제작 중에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충전소 3기가 신규 건설될 예정으로 주유소, LPG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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