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첫 수랭식 수평대향 엔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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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에 첫 수랭식 수평대향 엔진 장착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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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96, LA서 월드프리미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포르쉐AG가 27일 개막된 LA오토쇼에서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이자 스포츠카 대명사인 ‘911’을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911은 총 일곱 차례 진화 과정을 겪었다. 그 중 1997년 생산된 911의 5세대 모델 ‘996’에서는 공랭식 엔진 사용을 과감하게 중단했다. 오리지널 911 모델이 출시된 지 34년 후 포르쉐는 많은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며 996을 자사 스포츠카 아이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조했다. 특히 박스터와 같은 이전 다른 모델과 호환 공정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업데이트된 안전 및 배출 규정도 만족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포르쉐는 996과 함께 새로운 스포츠카 미래를 열게 된다.

996은 스포츠카 전설을 재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대적 기술과 911 DNA를 완성적으로 결합한 모델이었다. 996은 따르기 어려운 유산을 가진 숙명적인 존재였지만 새로운 시대의 첫 번째 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꼽힌다. 이미 디자인에서부터 명확했다.

 

새롭게 개발된 996 차체는 우아하고 꼭 필요한 요소만 갖춘 간결한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 5세대 911은 전장이 18.5cm, 전폭은 3cm가 각각 증가했다. 휠베이스 역시 80mm 늘어 911 역사상 두 번째로 길다. 이로써 실내 공간 역시 늘어나 몸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더 널찍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5개 원형 계기판이 합쳐진 디자인 새로운 대시보드 역시 전통을 깨는 혁신이었다.

996의 가장 큰 혁신은 차량 후면에 있다. 포르쉐는 엄격한 배기가스 규정을 준수하는데 적합하지 않던 공랭식 시스템을 중단했지만, 수평대향 엔진 설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수랭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3.4리터 4밸브 6기통 엔진은 전설적인 911 터보 3.3 엔진의 최고출력과 맞먹는 300마력(PS)을 발휘했다. 3.6리터 엔진으로 교체되면서 996은 320마력(PS)까지 증가했고, ‘포르쉐 911 40주년’ 기념 에디션 최고출력은 345마력(PS)에 달했다.

 

911 터보 역시 3.2리터 6기통 수랭식 수평 대향 엔진을 장착했다. 1988년 르망 레이스에서는 911 GT1 모델로 포르쉐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트윈 터보차저 엔진 탑재로 최고출력 420마력(PS)을 발휘한 911 터보는 포르쉐 모델 최초로 시속 300km 벽을 깨기도 했다. 최고출력 483마력(PS) 911 GT2는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 PCCB를 기본사양으로 탑재했다. PCCB는 기본 브레이크 디스크보다 50% 가벼워졌다. 수명 주기는 최대 30만km에 이른다.

자연흡기 방식 동일 엔진을 장착한 911 GT3는 새로운 시대 시작을 알렸다. 911 GT3는 도로와 레이스 트랙에서 순수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포르쉐 브랜드 컵(Porsche brand cup) 기반을 만들고, 전 세계 포르쉐 고객이 수많은 모터스포츠 레이스에서 승리를 기록하는 출발점이 됐다. 360마력(PS)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초기 996은 이후 381마력(PS)까지 발휘했다. 2003년에는 더욱 날렵한 디자인의 911 GT3 RS에디션이 출시됐다. 포르쉐는 1997년과 2005년 사이 17만5262대의 ‘타입 996’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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