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회, 카드수수료율 인상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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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카드수수료율 인상에 ‘우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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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인상은 車업계 경영회복 차질”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이하 협회)가 6일 현대·기아차가 국내 5개 주요 카드사와 신용카드 수수료율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일방적 수수료 인상은 자동차 업계 경영회복 노력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우려 입장을 내놨다.

협회는 발표 자료에서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 일방적으로 0.1~0.2%포인트씩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한 것이 자동차 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사 수수료 수입은 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는 신용카드사의 일방적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 업계에 수백억 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 업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카드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 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에 머물렀다.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이나 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고, 르노삼성차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판매 등을 실시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7월 시작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연장했고, 올해 말까지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 혜택을 주며,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등을 통해 자동차 업계 경영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신용카드사는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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