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트럭 탈수록 이보다 더 경제적인 차 없는 것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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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트럭 탈수록 이보다 더 경제적인 차 없는 것 확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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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악트로스 BCT 차주 이길우씨
운전자가 들려준 벤츠 트럭 우수성
벤츠 악트로스 차주 이길우(51)씨가 강원도 정선 산골에 있는 석회석 정제가공 공장에서 밝게 웃고 있다.
벤츠 악트로스 차주 이길우(51)씨가 강원도 정선 산골에 있는 석회석 정제가공 공장에서 밝게 웃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다들 벤츠 트럭 탄다니까 비용 많이 나오는 차 몬다고 하더라. 사실 이만큼 성능 좋고 경제적인 차 없는 데 말이다. 역세권에 비싼 임대료 내고 가게 오픈하는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벤츠를 선택했다.”

이길우(51·제천)씨는 벤츠 ‘악트로스’ 벌크 시멘트 트랙터(BCT)를 15년째 몰고 있다. 이씨를 만난 지난 17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리조트 인근 험준한 산 중턱에 있는 석회석 정제가공 업체에서 짐을 싣고 전주까지 장거리 운송현장에 동승했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트럭 자랑이 쏟아져 나왔다. 이씨는 “사람들이 벤츠 트럭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트럭은 3~4년 굴리지 않으면 좋은지 나쁜지 제대로 알 수 없다. 요새 나오는 차는 처음에는 다 좋아 보인다. 서서히 소모품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벤츠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그제야 정말 좋은 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15년 동안 벤츠 트럭 4대와 인연

충북 보은이 고향인 이씨는 1987년부터 대형차를 몰기 시작했다. 건설경기 타고 덤프트럭을 몰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이씨는 우연한 계기로 벤츠 트럭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 어느 날 차고지 인근에서 열린 벤츠 트럭 전시회를 찾았다가 그 자리에서 바로 ‘악트로스’ 6×4 ‘2643’ 모델을 계약했다. 직전에 차를 바꾸려고 수입 트럭 한 대를 계약했었는데, 곧장 철회했다. 이씨는 “무척이나 튼튼해보였고, 첫 인상이 아주 좋았다. 벤츠라는 이름값도 망설임 없이 차를 구입하는 데 한몫했다”고 했다. 물론 첫인상과 달리 초기에는 여러모로 속을 썩였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승차감이 낯설었고, 연비 또한 생각만큼 좋게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처음 반년 동안은 울면서 탔다”고 했다.

반년 쯤 지나 열린 ‘드라이빙스쿨’에서 반전이 이뤄졌다. 처음 벤츠 트럭을 구입한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끊이지 않자 벤츠가 독일에서 트레이너를 초빙해 행사를 열었다. 이씨는 “통역원과 함께 트럭에 올라탔는데, 처음 시범을 보이더니 따라 운전해보라고 시켰다. 틀릴 때마다 막대기 같은 것으로 옆구리를 쑤셔대면서 교정해줬다. 뭐 배울게 있나 싶었는데, 행사 다녀와서 점점 트레이너가 알려준 운전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응용을 해보게 되더라. 1년 쯤 지나 서서히 차에 만족하기 시작했고, 2년 지나니 차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적어졌다. 첫 차를 4년 동안 100만km 정도 몰았다. 그제 서야 진가를 알게됐다”고 했다.

벤츠와 인연을 쌓아온 15년 동안 모두 4대를 갈아탔다. 주행거리만 대략 400만km에 이른다. 지금 타는 차는 지난해 3월 구입했다. 100만km 정도 탔는데, 관리가 잘 되서 그런지 갓 나온 차 같았다.

◆탈수록 우수한 경제성·안전성 실감

이씨가 꼽은 벤츠 트럭 장점은 무엇보다 경제성에 있다. ‘타면 탈수록 선택하길 잘했다’ 싶을 만큼 제값 한다고 한다. 이씨는 “수입트럭 가격이 보통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전후 사이인데, 이 정도면 아주 큰 차이는 아니다. 게다가 요새 트럭 사는 사람들 대부분 제값 바로내지 않고 할부 쓴다. 그래서 대개 5~6년 차를 몰아야 한다. 이 기간 차량 가격과 유지비를 더한 총 보유비용이 벤츠만큼 덜 들어가는 브랜드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한 달에 27회에서 30회 정도 운행한다. 대략 하루 한 코스를 도는 셈이다. 주유는 매번 운행에 나설 때 마다 하루 운행거리만큼 채워 넣는다. 이씨는 “다 채우면 510리터인데, 그럼 출렁거리고 무거워 싫다. 딱 100리터 정도씩 넣는다”고 했다. 경쟁 모델에 비해 들어가는 유류비는 적은 편이라고 했다. 화물차에 지원되는 유가보조금은 한 달에 4308리터. 보통 벤츠 트럭 운전자는 한 달 30회 기준 26~27회 운행할 때 쯤 보조금을 다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면 경쟁 모델보다 경제적이란 게 이씨 설명이다.

안전성도 이씨가 꼽은 벤츠 트럭 매력이다. 새벽에 운행하는 일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이씨는 각종 첨단 안전사양이 적용된 차를 선호한다고 했다. 적절히 잘만 활용하면 안전운전은 물론 비용을 절감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안전사양 못지않게 주행성능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험한 강원도 산길을 오르는 동안 힘겨워하지 않고, 내리막에선 묵직하게 차를 잡아주는 느낌이 좋다고 했다. 이씨는 “긴급 상황에선 브레이크가 차를 정확히 제동 걸어준다. 험로 주행할 때 덕을 많이 본다. 긴급자동브레이크(AEB)를 예로 들면 전파방해로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끄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벤츠는 인식률이 좋아 그럴 걱정이 없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기 싫을 만큼 수준이 높다”고 했다. 이밖에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PPC) 사양도 효율적인 운전에 도움을 많이 받아 이씨가 적극 활용하는 사양이다.

◆“서비스센터는 주치의, 정기 정비는 수익 비결”

이씨 운전 습관도 벤츠 트럭 우수성을 배가시켜주는 요인이다. 항상 급가속과 급제동을 자제하며 운전한 덕분에 기름 값도 덜 들고 잔 고장도 없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차량 수명도 늘어났다. 이씨는 “일찍 일어나 운행에 나서고 남들보다 10분 늦게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운전한다”고 했다.

정선과 전주를 오간 후 저녁 가까운 시간 제천 다임러트럭 서비스센터에 도착했다. 트립컴퓨터에는 9시간 46분 동안 577.9km를 주행했다고 찍혀 있었다. 연비는 ℓ당 4.3km. 대형트럭은 보통 3km 중반대면 연비가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실어 나른 석회석 가루 중량은 30.7톤에 이르렀다. 이씨는 “한 번은 정선에서 김해 봉하마을 인근까지 720km를 왕복했는데, 벤츠 트럭을 모는 다른 사람은 210리터 정도 기름이 들어간 반면 나는 165~170리터 정도만 들어갔다. 대개 한 달 운행하면 유가보조금이 적게는 500리터에서 많게는 800리터 정도 남는다”고 했다. 실제 7월 중순을 넘긴 이날도 중간에 기름을 넣자 곧바로 이씨 휴대폰에 ‘유가보조금이 1978리터 남았다’는 문자메시지가 떴다.

17일 제천 다임러트럭 서비스센터를 찾은 이길우씨(오른쪽)가 임보승 고객 서비스 매니저(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7일 제천 다임러트럭 서비스센터를 찾은 이길우씨(오른쪽)가 임보승 고객 서비스 매니저(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씨가 서비스센터를 찾은 것은 차가 고장 나서가 아니다. 틈만 나면 동네 가게 찾듯 방문한단다. 정비할 것이 없더라고 커피 한잔 하면서 벤츠 직원과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트럭커에게 정비는 필수인데,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 방문하는 게 중요하고 서비스 컨트랙트와 같은 정비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도 했다. 아울러 특별한 일이 없어도 서비스센터를 자주 방문해 고객 서비스 매니저를 주치의처럼 활용하는 것도 차량 관리 비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운전자는 고장 났을 때 이외에도 서비스센터를 자주 찾고, 반대로 업체는 차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하려고 노력해야 서비스 품질과 수준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에게 벤츠 트럭은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딛고 여유로운 생활을 가능케 해준 고마운 존재다. 지난 시간 벤츠를 몰면서 단 한 번도 차 때문에 문제생긴 적이 없었던 덕분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씨가 누구보다 앞장서 벤츠 트럭을 자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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