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가득한 ‘철도물류’ 신용거래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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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가득한 ‘철도물류’ 신용거래 밑바닥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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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비상…10대 중 7대 운행정지
“파업 재발 여지 항시 부담…신용회복 상당시간 소요”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화물열차 10대 중 7대가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철도물류의 신용은 밑바닥을 쳤다.

철도파업 기간 동안 화물열차 70% 이상이 멈췄고, ​철도 수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등 원자재 공급 불안정으로 산업계에서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화물열차의 운행 정시성과 안정성 부재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녹색물류 관련 철송으로의 운송수단 전환을 일컫는 모달시프트 활성화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대체 인력 투입으로 파업 기간 중 여객 열차는 60%에서 8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했으나, 화물열차의 경우 최대 30%대 밑까지 떨어진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수출입 컨테이너를 대량 이송하는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연말연시 대목을 앞둔 수출입 화주·물류업체들은 비상체제로 전환해 대체 수단을 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들은 “화물열차 대신 대형 화물차를 투입해 적재물을 이적·운송할 수 있으나,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운임비와 함께 제시된 조건에 맞춰 대체 수단의 수배가 가능한 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상당하다”면서 “이 여파는 시장심리를 위축시키고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한 금전적 부담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코레일 노사가 이틀간의 밤샘 협상 끝에 철도파업을 철회하기로 합의했으나, 항시 사태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을 종식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체들은 화물열차의 운행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정상화 수준을 유지하면서 거래당사자와의 신용을 회복하는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레일은 2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참가자들이 현장에 복귀하게 되며 화물열차 등 정상운행을 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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