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 위상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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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 위상 흔들린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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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매매단지 입점 매매업체 미참여가 요인
등록대수 1만 3000대→8000대 수준으로 격감
“단체 정상화로 대기업 쇼핑몰 대항마로 키워야”

 부산의 대표적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www.busancar.org)’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대기업 중고차 쇼핑몰의 독과점식 운영에 따른 각종 폐해를 방지하면서 매매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중고차 이용 소비자에게 양질의 ‘중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산카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출범 10여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부산매매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에 일부 매매단지 입점 매매업체들의 미참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카는 2011년 11월 특정 대기업 중고차 쇼핑몰의 독과점식 운영에 따른 시장 왜곡 현상과 과도한 광고비 부담, 중고차 딜러의 종속화 우려 등을 불식시키고 지역 중고차 이용 고객의 편의와 매매업계의 수익 창출을 통한 경영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해 구축됐다.
초창기 미참여 매매업체의 끈질긴 참여 종용과 홍보 강화, 미참여 업체 ‘제재’ 등 업계 차원의 역량을 쏟았다.
이후 부산카 등록차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철저한 사후 관리로 이용의 편의성이 더해지면서 방문객 수도 함께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상품용 중고차 가격의 비교·분석으로 적정 가격이 형성되는 순기능도 해왔다.
등록대수 증가와 더불어 방문객 수도 함께 늘어나 대기업 쇼핑몰의 대항마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산카에는 최고 1만3000여 대가 등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여오다 근년들어 증가세가 꺾이면서 1만대 이하로 떨어진 뒤 최근 8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 증가 추세도 주춤하면서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매월 4만~5만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한때 부산카를 이용하지 않으면 실적면에서 정상권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부산카는 지역을 넘어 부산 인근 시·도와 수도권 매매업계까지 활용하고 있다.
부산카의 위상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 소재 10여 곳 매매단지 가운데 3~4곳 매매단지 입점 매매업체들이 상품용으로 제시된 중고차를 부산카에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불거지고 있다.
이들 매매단지는 중고차 판매실적에서 지역에서는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매매단지 차원에서 ‘내부 사정’으로 부산카에 상품용 차량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카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법적 제시신고를 완료한 뒤 차량 가격, 사진 첨부 등 등록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문제는 이 같은 부산카의 위기 국면이 초래되고 있는데도 매매업계 차원에서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매매업계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속하지 못해 단체 정기총회를 적기에 개최하지 못한데 따른 부산시로부터 정기총회 개최를 ‘협조 요청’ 받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부산카 위기 타개가 사실상 요원한 실정이다.
매매업계 일각에서는 부산카의 위상이 흔들린 시점이 업계 내흥이 불거진 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우선적으로 매매업자들간 화합·단합을 통한 단체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단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부산카 미참여 업체 참여 종용과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자신이 판매하는 중고차 20% 가량 부산카를 통해 이뤄질 정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카 위기가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부산카가 중고차 쇼핑몰로서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차원에서 단체 정상화와 함께 부산카 활성화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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