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업계 “침수차 근절해 신뢰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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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업계 “침수차 근절해 신뢰 얻겠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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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토갤러리, 거래 시 이유 불문 퇴출
케이카 포항직영점, 200여대 전량 폐차

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와 최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1만여대의 침수차가 발생하면서, 중고차 매매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다.

‘내가 산 중고차가 침수차는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침수차는 전손 침수 시 무조건 폐차해야 한다. 

부분 침수 시에는 중고차 매매업자가 침수 사실 고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며,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도 침수 이력을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침수차가 분손 처리되거나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침수 사실을 속이고 중고차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침수 사실 은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중고차 매매업계가 신뢰 회복을 위해 침수차 근절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수입 중고차 매매단지인 ‘서울오토갤러리’는 전 업체를 대상으로 ‘침수차 거래 일절 금지’ 각서를 받았다.

전체 조합원과 딜러들이 결의한 각서는 ‘침수차 거래를 할 경우 이유 불문하고 퇴출당해도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우창수 서울오토갤러리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중고차 매매업계가 허위 매물과 호객행위, 부당 수수료 요구 등 불법 행위로 근절시키지 못해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려 안타깝다”며 “서울오토갤러리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1순위에 두고 꾸준히 관리·감독과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이사장은 “중고차 매매시장이 침수차까지 유통시켜 자충수를 두는 일이 없도록, 다른 매매단지도 ‘침수차 유통 불가, 유통 시 이유 불문 즉시 퇴출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오토갤러리는 80여개 업체에서 600명의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3천대 가량의 외제 중고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허위 매물 관련 사건은 10년 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K Car(케이카)는 지난 7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직영점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침수된 재고 차량 200여 대를 전량 폐차 처리하기로 했다.

케이카 포항직영점은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침수 피해를 입은 모든 차량을 폐차 처리할 방침이다.

케이카는 침수차 구매 우려를 해소하고자 12월 31일까지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다르게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등을 전액 환불하고,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추가 보상금은 지난 8월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인국 K Car 사장은 “힌남노로 인해 입은 피해를 빠르게 수습해 포항직영점의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고객들이 걱정 없이 케이카 차량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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