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형트럭·버스로 ‘수소 전기차 퍼스트 무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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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형트럭·버스로 ‘수소 전기차 퍼스트 무버’ 구축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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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수출 대형트럭 누적 주행 500만km를 돌파
독일, 미국등 세계 주요 시장 잇따라 공급 예정
수소버스 263대 국내 운행중…‘고상’도 곧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형 트럭과 버스를 앞세워 ‘수소 전기차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47대의 총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돌파했다. 1대당 10만km가 넘어 이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 전기 트럭으로, 현재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총 47대가 수출됐다. 이 트럭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한다.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 마크 프레이뮬러 전무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이 동시에 입증됐다"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하는 많은 국가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트럭은 스위스 외에도 독일,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관리기구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가 주관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돼 내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돼 내년 3분기 캘리포니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5대를 공급한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2019년 창원시를 시작으로 현재 총 263대의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최초로 운행된 창원시 수소버스는 10월말 현재 대당 누적 주행거리가 35만km에 이른다.
현대차는 시내버스에 이어 올해 연말에 ‘수소 고상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지난 8월부터 한 달여간 시외버스 1개 노선, 통근버스 3개 노선, 셔틀버스 1개 노선에 차례로 시범운행하여 주행시 정숙하면서도 출력이 뛰어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버스는 202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며 해외에 진출했고 2022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되며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짧은 충전시간과 주행거리가 긴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는 교통량과 신호등이 많은 빈의 까다로운 도로요건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인정받아 그라츠, 잘스부르크 등으로 운영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9월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쉽고 편하게 쓰일 수 있도록 수소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으며, 이의 주축인 상용 전동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배출량이 높은 버스와 대형 트럭 같은 상용차는 2028년까지 전 차종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5년 한국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타 지역까지 100%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 이후에는 수소전기차 라인업도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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