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택시의 몰락과 사업자단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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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택시의 몰락과 사업자단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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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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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전 인천택시조합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택시산업은 전반적으로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거리에서 사람을 찾을 수 없게 됐고, 이로 인해 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 또한 현저히 줄어들면서 택시 운수종사자들은 거리를 배회하며 없는 승객을 찾아 헤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택시 운수종사자는 택시를 버리고 택배 또는 배달로 일자리를 바꾸는 등 더 나은 수입을 찾아 택시회사를 퇴직했고, 이로 인해 법인택시 회사는 구인난이 심해졌으며 운행되지 않는 차량은 점점 늘어만 갔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지원금을 근로자 및 영세사업자에게 지급했지만 정작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고 문을 닫는 회사가 생기는 등 힘든 시기를 겪어온 법인택시 회사에는 정부 지원이 없었다.

법인택시 회사를 대표하는 사업조합 및 연합회는 법인택시 사업자의 대표자로서 정부에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심야 택시대란이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택시 부제를 45년 만에 해제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택시의 심야 시간 운행을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낮 시간에만 택시운행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개인택시 운전자 또한 사람의 생리상 운행하기 어려운 늦은 심야 시간은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낮 시간에 일하고자 할 거라는 가장 근본적인 상황을 고려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인택시 3부제 시행 시에도 택시총량제라는 명분으로 감차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택시가 늘어나는 부제 해제라는 잘못된 정책을 시행한 셈이다.

정부의 잘못된 행정을 보고도 택시사업자단체는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으며, 택시산업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단체들은 택시사업자의 자율적 이권 단체로서 택시사업자를 대표해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출된 사람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택시산업의 몰락을 지켜만 보고 있으니 누구를 위한 단체이며 대표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평생 사업으로 영위해온 택시운송사업의 몰락을 지켜보는 사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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