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 요금, 시내버스 요금과 동시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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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요금, 시내버스 요금과 동시 조정해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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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구·군 담당자 회의’서 협조 요청
400원 인상·요금 단일화 방안 제시
혼란 방지·원활한 시스템 정비 위해

【부산】 부산시가 마을버스 요금을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과 동시 조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청 교통국 회의실에서 ‘구·군 마을버스 담당자 회의’를 개최하고 마을버스 요금을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과 동시 조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마을버스 요금 조정 시기를 시내버스·도시철도와 동시 조정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대중교통의 요금 조정 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면 시민들의 혼선과 혼란이 빚어지고 대중교통수단 간 무료 환승 등 교통카드 시스템 조정·정비와 시민 홍보에 8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는 점이 이유다.

또 조정 규모는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400원)과 동일하게 인상하고 구·군마다 다소 차이가 나는 요금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어린이 요금은 무료로 하고 청소년 요금을 동결하도록 했다.

이 같은 시내·마을버스 요금 조정안은 시가 지난 7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부산 합리적 대중교통 요금 정책 마련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시는 회의에서 마을버스의 주수입원인 요금은 장기간 동결되고 있는 데 반해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원가는 대폭 상승해 마을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군 담당자 회의에 앞서 열린 ‘구청장·군수 협의회’에서도 마을버스 요금 동시 조정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을버스 요금은 2017년 9월 12일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6년 동안 동결된 상태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은 관련법령에 따라 해당업체들이 관할 구·군에 요금조정을 신고하면 구·군에서 타당성을 검토한 뒤 수리하게 된다.

마을버스업계는 시민 생활이 정상으로 회복된 팬데믹을 맞아서도 마을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의 85% 수준에 머물러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마을버스업계는 지난 4월 마을버스 요금 76%(860원) 인상과 함께 환승손실금 현실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지역의 마을버스업체는 61개사 571대(상용 502대, 예비 69대)가 137개 노선을 운행하며 지난해 기준 일 평균 18만1000명을 수송하는 ‘서민의 발’ 역할을 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요금 조정은 관련 조례 등에 근거해 대시민 토론회(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교통혁신위원회 심의 및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시내버스 등과 달리 구·군에서 ‘신고’와 ‘수리’로 종결된다”며 “오는 9~10월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조정 시 마을버스 요금도 동시 인상될 수 있도록 구·군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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