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 추석 특별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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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 추석 특별수송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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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는 추석 특별수송이 시작돼 화물운송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게 된다.

명절을 앞둔 이 시기, 각종 제수용품의 출하와 소비시장으로의 운송, 명절 상품 배송 의뢰 등으로 사실상의 특별수송이 이뤄진다.

올 추석 특별수송의 특징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성묘나 고향방문이 자제되던 때와 달리 귀성, 성묘 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제수용품 등 추석 물동량 운송 과정에서 자주 교통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 ▲김영란법 개정으로 명절 선물 보내기에 부담이 줄어들어 물동량이 증가할 전망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전체 운송 물동량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다소나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같은 예상을 감안하면 이번 추석 특별수송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해 화물차 운행시간과 운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 수송이라도 결코 무리해선 안돼

 

오전 8~12시가 사고발생 취약시간

평소 운전의 일관성·규칙성 유지를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예방이 중요

 

◇추석 명절 사고의 특징 : 화물공제조합의 통계에 따르면, 추석 특별수송 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 분석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 추석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12시인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 다음으로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는 교통안전에 가장 취약하다는 전제를 갖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장소별 사고 현황 =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명절이나 평시 할 것 없이 공히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 연휴기간 중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고속도로, 주택지대의 순이었다. 이 같은 명절 연휴 사고지점 통계는 연도별로도 거의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도로별 사고현황 = 기간 중 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70% 수준이며, 평시와 비슷하다.

다음으로 고속도로, 골목길, 자동차전용도로의 순이다.

도로별 사고 점유율도 추석이나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세한 변화는 골목길 사고로, 평시의 사고점유율이 연휴기간 중에는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택배를 이용한 설 선물 배송 등 소형화물차 운행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 원인 =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비율(안전운전 불이행)이 90%를 넘고 있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급차선 변경,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 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특별수송 기간 안전운전 : 운행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 사정과,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의식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명절 특별수송에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대책이 철저히 수립, 시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화물공제조합은 대책을 마련해 일선에 이를 시달, 시행에 들어갔다. 운전자들은 반드시 공제조합의 대책을 적극 수용,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추석 명절 특별수송기간 중 교통안전 대책은 ▲과로 방지 ▲졸음운전 ▲운행의 규칙성·일관성 유지 등으로 요약된다.

이중 과로방지와 졸음운전은 같은 맥락으로, 평상 시 하루 평균 10시간을 운행한 운전자가 명절 특별수송에 따른 운송물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하루 15~16시간을 운전하게 되면 당연히 운전자 신체에 무리가 따르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운전을 계속하게 되면 운전자는 필연적으로 운행 중 졸음이 유발돼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 화물차 운전자는 평소 운행시간이나 운행거리를 감안해 총 근로시간, 총 운행시간을 평소 대비 20% 이상 늘리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운행거리나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개인의 운행 특성과 신체 조건, 업무 리듬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휴식, 수면 등과 조화롭게 조정을 함으로써 운전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특히 수면관리가 중요하다. 하루 이틀 수면 부족은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애당초 무리다. 평소의 수면시간을 줄이는 운행스케줄을 만들면 위험하다. 운행 중 피로를 느끼면 언제든지 한 시간 내외의 짧은 수면을 취해가면서 운행을 이어가는 요령으로 수면 부족 가능성에 대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다음으로 운행의 규칙성·일관성 유지에 관한 주문이다.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늘 다니던 도로 구간이나 늘 다니던 시간대,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의 패턴 안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운행에 관한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기에 사전 대비가 용이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인체도 여기에 적응해 있으므로 예기치 못한 특이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명절 특별수송이라 해서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지역으로, 평소 운행시간대와는 동떨어진 시간대에 나서는 등 이질적 요소를 내재한 운행은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운행 중 휴식이나 식사시간·장소에 대한 불확실성, 낯선 도로를 달릴 때 오는 불안감, 수면장소나 시간에 대한 모호성 등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도 최대한 평소 운행 구간, 운행패턴, 운행시간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스스로 운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상태로 운송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전자의 심리상태도 안전을 크게 좌우한다. ‘일이 많고, 바쁜 시기이므로’, ‘한 번이라도 더 뛰면 수입이 늘어나지 않느냐’는 식의 생각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운행시간과 운행거리를 늘리는 것이기에 운전자에게 부담이 된다. 이 경우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게 서둘게 되고, 그런 심리상태는 운전에 바로 반영돼 속도를 높이거나 무리한 끼어들기 등의 위험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도 평상심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긴장감을 놓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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